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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오후의 남탕 풍경


BY 새우초밥 2014-11-10

 

 

    지난 여름에는 목욕탕갔을때 얼마나 더운지 땀이 줄줄 흘러내리기에 

    창문을 조금 열어두었지만 한번 흘러내리기 시작하던 땀은 좀처럼 멈출줄 모르고

    입욕전 몸무게와 땀을 흘리고 난후의 몸무게 차이가 7g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토요일날은 선선한 가을 덕분인지 지난 여름보다는 땀이 흘러내리지 않고

    무난하게 남탕에서 보내는데 여탕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남탕 풍경을 보면

    사람들이 들어가는 탕안에서 물을 흘러보내면서 그안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대체로 많이 계신데 특히 나이드신 50대 이후의 남자들의 하는 행동을 보면

    자신의 집에서는 저런식으로 물을 마구 버릴까 싶은 노파심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조만간 물부족 국가로 들어갈것이라는 기사가 있듯이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그 나라에 비해서는 아주 행복한편입니다.

    비가 내리지 못해서 농사도 못짓고 식수를 마셔도 너무나도 더러운 물을 마시기에

    온갖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생각하면 물을 아껴야 하지만

    양치질하면서도 샤워 물을 장시간 틀어놓은 사람들 그리고 5분 이상 물을 틀어놓고

    마치 따뜻한 온천의 만찬을 즐기는 것처럼 그대로 있는 사람들을 보면

    물을 좀 아껴서 사용합시다라고 오지랍을 떨 수 없고 그런것 보면 답답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작은 탕안에서 1~2분 정도 물을 틀고는 깨끗하게 한후에 잠그면 되는데

    따뜻한 물을 한없이 틀어넣고는 왜 그러는지...

   

    단 몇 시간이라도 단수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난리 아닌 난리를 치는 요즘 세상에

    자신들의 물은 소중하고 목욕탕 물은 그냥 버려도 된다는것인지

    뉴스에서 신문에서 아무리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고 말하고 있지만 남의나라 대하듯

    행동하는것을 보고 있으면 나중에 물이 부족했을때 목욕하지 못하는날이 오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지 군인시절 훈련소에서 가장 힘들었던것이라면,

    바로 물의 부족이였는데 식사시간이외에는 물을 마시지 못했는데 수돗가에서도 보면

    물 나오는 시간 빼고는 물이 나오지 않았기에 한번은 훈련소에서 갈증이 심하기에

    물 나오지 않는 시간인줄 알면서도 수도에 입을 넣고는 혹시라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을지

    물론 2~3방울 나왔지만 그양을 마셨다는 기쁨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일 없지만 학창시절에는 물 한번 마시고 싶으면 주전자에 입을 대고는

    벌꺽벌꺽 마시는 물의 부족을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고 밖에서 물 생각헤

    작은 생수 하나 구입하면 마시고 집에까지 생수병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생수 구입하면 전부 마시지도 않고 생수가 있는 상태에서 버린것을 보면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