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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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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연하의 남자가 전달했다는 선물


BY 새우초밥 2014-10-31

 

 

      "아주머니 딸은 올해 몇살인데요?" 

      "음....30대 중반...요즘 집집마다 한 두명은 가지 않고 있지"

 

   우리집에 가끔 놀러오시는 어머니 친구분이 계신다.

   이분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아들은 몇일전 신부될 아가씨 집안의 어르신들하고

   상견례를 치루면서 언제 결혼할것인지 결혼식 말들이 오고 갔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집 딸인데 결혼에 관심이 없는지 아직 혼자라고..

   요즘은 집집마다 혼기를 꽉 채우고 엄청나게 나이를 넘겨버린 자식들이 다들 있으니

   우리집에도 그런 딸 하나가 있다.

   그래도 자기 입으로 밥먹고 살정도가 되니 문화센타에서 영어강의를 하고 있는데

   부산시내에서 제법 돈좀 있다는 여인네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다 문화센타 원장중에서 낙하산으로 내려 온 인간이 간섭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영어강의하는 여동생,성격이 좀 급해서 탈이라고 할까..

 

        "눈치를 보니까 딸에게 남자가 있는것 연하라네.."

        "연하라도 사람이 올바르고 된 사람이라면 괜찮죠"

 

  여자에게 연하란,

  사람들의 기억속에 항상 연상의 여자에게 기대면서 애교부리는 철없는 그런 연하로

  대부분 기억되는데 아무리 연하라고 하여도 연상의 여인보다 심지가 굳고

  연상의 여자를 리드할 수 있는 그런 연하도 있다,

  특히 여자들의 실수 하나가 연하는 그집 항상 철없다는 논리가 지배하다고 할까.

  그것에는 철없는 남자들이 연상에게 잘못한면도 없지않지만.

 

        "한번은 우리 딸이 배 한 상자를 가져왔네?"

 

 그 딸 어머니 말씀이 평소 무뚝뚝하고 고집이 쎈 딸이 취하는 행동이 아니란다.

 그런데 어느날 배 한 상자를 가지고 왔는데 보니까 평소의 포장상태가 아닌 특별나게

 배 상자를 포장했다고 한다.

 

 나도 남자지만 내가 들어보니 그 연하의 남자 철든 남자다.

 여자의 집에 처음으로 선물을 보낸다고 생각하면서 보낼때 온갖 정성을 기울린것 같다.

 그집 아들이 며느리될 아가씨를 소개시키전에는 절대로 여자를 집에 데리고 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아주머니에게 했다고 한다.

 즉 결혼약속하기전까지는...

 

 그러고보묜 제수씨가 결혼전 우리 어머니에게 보냈다는 떡에 대한 일화가 있다.

 

  2004년 가을,

  아버직 뇌졸중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한참 병원에 누워있을때

  그때 어머니는 이모하고 한참동안 아버지 간병하고 있었고 어느날 하루는 남동생이

  떡 하나를 가지고 왔는데 보통 떡하면 검은봉지에 떡 방앗간에서 랩에 들어간 떡을 가져오는데

  그날따라 이모 눈에 떡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즉 떡의 포장상태가 평소보다 달렸고 눈치 빠른 이모는 막내 조카가 혹시 여자가 있지않을까

  이런 짐작으로 어머니에게 말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아직 우리집에 인사오지 않았던 제수씨가

  아버지 간병하는 어머니를 위하여 떡을 보낸것이다.

  그때 제수씨 나이 30대중반,

  남동생하고는 전문대학 과동기인데 두 사람이 인연이였을까 학교 졸업하고 14~15이 흘러서

  남동생 회사 앞 약국 앞에서 제수씨를 다시 보았고 연애쪽으로 성공하면서 결혼까지..

 

  처음 우리집에 인사왔을때 아버지가 병중이였고 큰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남동생은 제수씨에게 옷을 화려하게 입지말고 간편하게 입고

  우리집에 인사가자고 했는지 청바지에다 티를 입고 왔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까 간편하게 인사했고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으니..

  남동생도 예전에 자신은 절대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수씨같은 학교 동기가

  인연이였는지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전 미리 선물까지 보내는 여유까지 보여주었으니

  인연이 되고 결혼할 생각하게되면 사람에 따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떤 선물을 하는것 같은데

  물론 생각이 있기에 했을것이고 어머니는 그날의 떡에 대한 이야기를

  요즘도 종종하시는데 나도 듣고 있으면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제수씨는 신혼시절 우리집에 올라왔다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신혼집으로 내려갈때면 

  5층 우리집쪽으로 바라보면서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했었다.

  이런 며느리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우리 아들은 그 남자 본거 같아.."

 

  아주머니 아들은 누나의 남자, 즉 연하지만 자형이 될 수도 있는 그 남자를 미리 보았다고

 

      "아무리 연하라지만 사람이 올바르고 된 사람이라면 한번 보세요"

 

  세상에는 연상연하의 부부사이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철없이 행동하는 남자 반대로 여자를 리드하면서 사는 남자가 있듯이

  세상 일은 모른다.

  요즘 세상이 아무리 이혼이 많다고 하지만 내 부모님은 예전에 같은 군에서 만나서

  싸울때는 한참 싸우고 좋을때는 한참 옥신각신하면서 살았다.

  1년에 제사가 7번 있으니까 힘들게 제삿상 장만하는 어머니를 위하여 나도 그리고

  예전에 아버지도 같이 시장에 가서 도와주고 제사 음식 만들고 차릴때도

  나는 이 나이에도 아직까지 제사 음식 가져가서 차리는데 불만한번 표하지 않는다.

  서로 도와주면서 사는 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