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웃에 살며 알고 지내던 동생이 울집 앞으로 이사를왔다. 이사를 오던날도
동생은 일이 있어서..내게 돈을 맞기며 이사오는 집으로 가서 나보고 이사짐 위치를 봐주고
이사 비용도 나보고 좀 치러 달라며 부탁을 하길래.. 그러마 알았다고 하고서 그날 이사짐도
봐주고 집안 정리며, 청소도 내가 맡아서 이틀을 그집에 쫓아 댕기며 챙겨줬더니.. 동생이
나보고 언니네 옆으로 오니까 언니 신세만 진다면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면서
자기네 안먹는 먹거리며, 비누, 세트 치약 등을 나보고 갔다 쓰라며 챙겨주어서 집으로 나도
한보따리 챙겨서 가져오고.. 이동생은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 있고..ㅠ 집안살림에, 병원 쫓아 댕겨야지..
회사도 다녀야지..ㅠ 암튼 옆에서 봐도 힘에 부치고도 남을 지경이길래..ㅠ 나야 전업주부고.. 시간이
되길래 이동생 나로 인해서 그나마 보탬이 되라고 요즘 이동생 집에 수시로 쫓아 댕기며 아직
초딩 1학년인 막내딸도 내가 챙겨주고 집안 청소도 오늘도 또가서 해주고 애들을 델고서 울집으로
와서는 짜장과, 짬뽕을 시켜서 셋이서 점심을 먹고서 애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암튼 어느 집이던 집안에 중환자만 없으면.. 그집은 모든것에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이동생을 옆에서 지켜보면서..ㅠ 이동생은 속으로 아마도 내가 부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 나는 친정 엄마 문제로 그렇게 골치를 썩었었는데..ㅠ 이젠 엄마가 요양병원에 계시니까..
나도 몸과, 맘에 여유가 생기고 편해지니까.. 살이찌고 체중이 2키로나 늘었다..ㅠㅎ 역시 사람은 누구나
몸편하고, 맘편하면 살이 찌게 마련이라더니..ㅎ 내가 그짝이 난것이다. ㅎㅎ 살찌면 안되는데 말이다..ㅎ
암튼 내년엔 이동생이 또 임대 주택이 들어가는 차례가 될지도 몰라서 그때는 다른 동네로 또 이사를
가야할 처지지만.. 내옆에 살 동안은 이동생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이 동생에게 도움의 손길로 남으려고
생각중이다. 그동안 알고지낸 세월이 15년인데.. 친 동기간 보다도 우리 사이가 더 돈독한 사이 이기도하다.
비록 내몸은 조금 아프고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나의 작은 도움으로 인해서 그동생의 힘든 여정에
작게나마 보탬과, 위안으로 남고 싶은 맘에.. 일부러 봉사도 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게 다..
내 인생에 덕을 쌓는 길이고..내가 덕을 쌓아야 하나뿐인 울아들이 복을 받고 살테니까..ㅎ 복짓는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내힘이 닿는데로 도와 주고 살려고 마음을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