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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는 울고있었다


BY 모란동백 2014-09-04

주착정신이 또 발동을 했는지 

어제아침에 눈뜨자마자

김광석님의 \'어느 60대 노부부의이야기\'를 한도 끝도 없이

듣고 있었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흘리고

팡팡 풀어댄 콧물 휴지가 산더미 만큼 쌓인다

희고 고운손으로 넥타이 언제 메어주어었지 ?

그 먼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안녕히 잘 가시오~

눈물바다다.

 

아직은 육자베기 아녀라 ~ 만으로 따져봐도 5학년 9반 이랑게

간단한 년도월일을 계산해봐도 59세랑게 ~

소식없는 아들,딸의 전화만 기다리고...

미워서 미워서 ... 그래도 미운정도 정이라 쌓은 정분이 30년인디...

전화 한통읎네. 썩을 ......

난 잊혀진여인이랑게...흑흑 해가며...

섹스피어의 4대 비극도 떠올리고..인생은 비극이여 .

 

훌쩍이고 있고 있는데 \'까똑\' 하며 귀찮은 똑딱음이 울린다. 

들여다보지 않으려했는데

친구 같은 여동생 내가 젤 사랑하는 바로밑에 동생...

 

\" 언냐 생일 축하해여 ~

혼자서 있지말고 이웃아우들과

맛나는거 먹고 ...

통장에 십만원 넣었엉

글구 언니 ~ 미안혀요 ^^

웃고 삽시다 ㅎㅎ \"

 

오잉 !! 분명 나의글을 읽었던게야

둘째 동생 흉은 안본게 다행이다 ㅎㅎㅎ

어쩌면 좋으니 ... 이웃아우의 얘기를 아컴에다 쓰고

미혼의 동생 얘기도 내려 놓았는데....

하튼 고맙고 늘 미안하다라는 메세지 까똑으로 보내고.

 

하필이면 9월부터 생활비 줄인다고 무제한요금을

최저요금으로 조절하였기에 수다본능 억누르며

통화도 맘대로 못하겠기에 동생에게 전화도 못하고

인간성 말살 시키는 통화요금제에

염증 느끼고 승질이 괜스레 나고  ....요얘기는 담에 쓰기로 하고.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이웃아우들이 또 일을 꾸몄는지

\" 언냐 저녁 8시에 라이브카페에 가자 \"

어~~엉?? 좋아 . 동생이 준 십만원도 있고 그래 가자 고고다 !!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뻐하는 이웃아우의 생일과 나의 생일이 하루차이   헉 !!!

 

가자잉!!  달려보자잉 !! 

이렇게 하여 저번에 가보았던 라이브카페에

조폭마누라 처럼 목에 힘주고  위풍당당 4명이 등장하였다.

입구에서 성실해보이는 젊은 남자가 겸손하게 인사를하며 테이블 안내를 한다.

 

미역국은 노다지 끓여 먹는거고 (요렇게 따지면 일년열두달이 생일이다 )

쓰빠게리, 도니까스, 뭐더라 사장님 서비스라나 화채 한사발...

기본맥주 4병 하,하,하,

어여쁜 동생이 장만한 쬐끄만 케익, 커다란 초하나

 

왜 이렇게 행복한거양 .

웃기 좋아하는 우리들은 오랫만의 쓰빠게리 포크로 돌돌 돌려가며 

멋부리고 있는데.

우아하게 도니까스 칼질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 나, 이런데 츰이야 ~ 으메 느무 좋은거 ! 행복 하다이 \"

어쩐지 맥주를 혼자서 들이켜 붙더니. ㅎㅎ

갱상도 아지메가 사투리를 쓰니 얼마나 웃기는지 ...

모라니 살다살다 이렇게 재밌는 생일잔치 첨으로 해보네

역시 독립만세여 ~~~ !!

 

맥주 두어잔에 내가 한마디  

\" 더러버라. 귀빠진날 30년동안 장미 한 송이 못받아본 요자 이요자 !\"

우리 테이블에 오신 사장님 배꼽잡고 웃으시네.

Really ??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참을 웃네. 진짠데...........

 

카페 사장님 현직 가수이시라

빵빠레 직접 연주하시고 노래 불러주시고

옆에옆에 테이블 동지愛를 느끼는 약간 젊은 미시들과 아쟈씨들과 아지메들이

다같이 일어나 축하송 불러주고 살다보니 이런 호사도 누려보네.

정많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새삼스레 다시 느끼면서

우리나라 좋은나라 ~ 옆에 이뿐 아지메 생일잔치에 맥주가 막 건너오네 ㅋㅋ

 

\" c o n g r a t u l a t i o n s  !!  콩고레츄레이션  happy birthday to you !! \" 

카페사장님 샴페인 터트려 주시고...

동배기 살다보니 바깥세상은 이렇구나 느끼며

글 한줄 쓸려면 뭔가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왜 행복한 에피소드없어 가슴아픈  얘기만 썼나를 알은 소중한날

 

아컴님의 회원님들 어제가 귀빠진 날 이었어요 

제 닉을 아시는분들은 무조건 댓글 다이소 ~

특히 저 옆이웃 아무얘기코너에 이뿐 새댁드을 ~,~;;

남자회원님도 환영합니데이.

뭐, 이나이에 내외 할 일없꼬 막 다이소.

그렇다고 모란동백 헤픈여자 절대 아닙니더 ~

답글은 없습니데이 ~ 답글 숙제 또 밀렸습니데이 ㅎㅎㅎㅎ

(댓글 없으면 제가 쫌 민망해진다는 아시져~ 쌩쑈 하고 있네하지 마시고 축하 받고 시퍼요)

 

더불어 추석명절 신나게 보냅시다.

폭식하지 마시고 소화제는 필수인거 아시져 ~

밀리는 고속도로에선 무조건 웃고가기요. 오랫만의 뽕짝도 틀어봅시다.

짜증 내보아야 나만 손해입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혹,돌아 오시는 해질녘이면 석양을 구경하시고

달뜨는 시간이면   

환한 큰 보름달 구경할수있는 행운도 함께 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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