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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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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냐 ??


BY 모란동백 2014-08-26

독립을 한 후  

두사람 다 전화 왕래 전혀없이 각자 자유롭게 지내는중에

교황님 오신다고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뵈러가지고...

됬고요~ 아시운 분이나 다녀오세요.

 

날 열두번도 더 꼬신다.

예전 같았으면 그래 ? 하고 연극이라도 넘어갈 나 였겠지만

내가 무지하게 화가 난 상태라...

애들 핑계댄다.

얼마후면 추석인데 애들 내려오라하면 되고... 

결국은 혼자서 교황님 뵈러 간댄다.

누가 보면 대단한 사람인줄 알겠네.

 

서울서 애들과 많은 얘기들을 했겠지.

특히 아들은 아버지에게 엄마를 어떻게 하실거냐고 ? 했겠지 ?

 

갑자기 전화 한통왔다.

\" 먹고 싶은거 있어 ?\"

다정도 하여라.  \"회 먹고싶은데. 근데 왜에 ??\"

 

시내 단골횟집에서 만나잔다.  그래 그러지뭐, 웬수젾냐 ?

요즘 어지럼증 땜에 힘든데.... 뭐든지 먹어보자.

 

오랫만에   서방 만난다고

어여쁜 우리옷에 고상하고 우아하게

진주악세서리로 조금은 치장하고

두시간전부터 화장을 고치고 또 고치고..

식당에 도착해보니 벌써 주문은 해놓고

쇠주한잔 걸치고 그러고 있네.

커다란 회한접시에 찌끼다시 (?) 거하게 올라와

허걱거리며

한쌈싸서 먹었다.

이러는 나를 한참 쳐다보더니 갑자기 ~~~

 

\"했냐 ?? \"

뭘 ...... ??

놀라서 쳐다보니

했냐고 다시 물어보네. 뭐~~~얼 ?? 그거 할려고 가출했냐 ?

이런 뭘 했냐고 ? 한참 쳐다보더니 했네 ~ .....c

 

아항 내가 요즘 눈이 쳐져

외출할땐 쌍커플테잎부치고

약간의 눈화장하는 습관이 생겨 예쁘게 보일려고 했던거~~~

 

젊었을때처럼 눈이 땡그랗게 보일려고.. ㅎㅎㅎ

회 먹다가 웃음이 또 터져

쌍커플 하면 어때서 왠 간섭이냐구

이러면서 우리는 또 다툼질... 못말려요 못말려.

내가 쌍커플을 하던말던 무슨

상관일까? 이상도 하여라.

바깥여인들 모두 마귀할멈 같다고 역겹다는거야 뭐야 ?

알다가도 모를일이라 지금도 궁금 하다.

추석지나고 할려고 했더니...또 망설여지네.

눈이 왜케 불편한거야 !!

 

각자 자기 집으로 향하는 발길은

무슨 맘 일까 ? 난 홀가분했다.

그날 목욕제계를 했다. 이쁜 속옷도 입었다. 혹시나해서 ....역시나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