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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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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을 어이할꼬.


BY 또자 2014-08-24

나의 성향은 가계부를 써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

내 안의 나와 또다른 내가 다르니

종종 우왕좌왕 할수밖에 없나보다.

 

어디다 적어놓고

언제쯤 미용실을 가야겠다 해야하는데도

그러지를 못해 \'미용실을 간적이 언제던가...

가긴 가야하는데...\'만 외치고 있는 요즘이다.

 

반곱슬에 부웅뜨는 머리에

숱은 또 어찌나 많은지

악조건이라 나이 40 중반인데도

커트머리가 어울리는 얼굴과는 달리

어중간한 파마머리로 다니다가

틀어올리곤 한다.

 

나의 헤어상황이 저런 악조건이라

앞머리 역시 길게 기르고 다녔지만

앞머리 내려서 다니고 싶은 충동에

화장실로 가 가위로 싹뚝싹뚝 앞머리 자르고 나서는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며 지내고 있는 요즘..

 

매직을 하던지

커트를 하던지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데도

휴일 오후

뙤약볕에 나가기 싫어

밍기적 밍기적 대고 있는 이놈의 귀차니즘을 어이할꼬.

 

먹으면 눕고싶고

눕다가 잠드니

체중은 드러운 승질머리탓에 늘지도 줄지도 않으나

뱃살은 점점 남산이 되어가니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며 살고있으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귀차니즘의 극치를 달라고 있으니

언제올지 모를 갱년기에 대한 불안이

가끄 섬뜩섬뜻 엄습해오고 있는걸 어찌할수가 없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