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또 4개월만에 정기 검진 받으러 대학 병원에 가는날 였다. 이렇게 병원을 다닌지가 벌써
4년이 되였다. 사구체 신염 판정을 받고 대학 병원을 4개월에 한번씩 가서 검사실에 피를 뽑아주고
소변을 두컵에다 받아주고, 검사가 나오게 해두고.. 나는 지하 식당으로 가서 늦은 아침을 사서먹는다.
어제는 정말이지 식당에서 최악의 반찬이 나왔다..ㅠ 된장 찌게를 하나 시켰더니..ㅠ 반찬이냐고 나온게..ㅠ
세상에나 젓가락 갈곳이 없네그려..ㅠ 된장 찌게도 어제는 왜케 맛이 없던지..ㅠ 그냥 할수없이 배고파서
김치랑. 찌게랑 해서 밥을 억지로 한공기 먹고서 나오는데.. 정말이지 어젠, 5천원이 아깝단 생각이 절로
들더라..ㅠ 그런걸 먹으라고 반찬으로 내놓다니..ㅠ 아침에 11 시까지 병원에 도착을 해야 한다.
내가 교수와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40 분인데.. 예약시간보다 2시간은 빨리가서 검사실에 내 피와
소변을 받아다가 주어야만 당일 검사 결과를 듣고서 올수가 있는거다. 병원에 가기 며칠 전부터 그래서
나는 신경이 쓰이고. 결과가 안좋게 나올까봐..병원에 도착을 하면서 부터.. 내가슴은 긴장을 하고 신경을
곤두 세우고서.. 3시간을 기다림에 지치고..병원에 다년 오는날은 온 몸에 진이 다 빠져 나가고 그날은 암튼
피곤한 날이다..ㅠ 어제는 마침 남편도 일이 쉬게 되어서.. 나좀 병원에 태워다 달랬더니.. 귀찮은지..그냥
택시타고 가랜다.. 기름값이나 택시비나 나오는거 같다면서..그래서 나도 그냥 알았다고 택시타고 갔다온다고
하고서.. 당신 점심은 어쩌냐고 밥을 해놓고 가냐니까.. 냅두랜다. 나가서 한끼 사먹는다고..마침 남편 지인이
동네로 커피 마시자고 와있던 차라서.. 나도 그러라고 택시를 타고서 병원으로 가버렸다. 그병원에 안그래도
동네 아는 동생 남편이 입원 중이라서 ..나도 또 잠깐 동생 얼굴이나 보려고 병실로 가보니까..동생이 그런다. 남편의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 지는거 같다고..ㅠ 참말로 남일 같지가 않다. 어쩌냐고.. 하면서.. 더이상
있기도 그렇고..동생 남편도 불편 할거 같고 할말도 없고 그래서 나도 그냥 가본다고 아래 층 나의 진료과로
내려와서.. 스폰으로 아컴에 글을 보면서 ..그냥 저냥 시간을 때우고 있다가.. 교수님과 예약 시간이 다됐길래
진료과로 가서는.. 나의 지금의 몸 상태에 대해서 얘길 들으니..아직은 크게 나빠진건 없고.. 상태가 좋타고
하길래 안심을 하고서 다음 예약을 잡고서 병원을 나오는데..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하루종일 긴장하고
마음 끓이다가.. 그래도 다행으로 여기고..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언제부터 비가 온건지..밖에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얼른 택시를 잡아타고 오는데..남편에게서 전화가 온다. 우산들고 마중을 나온다고..ㅎ
택시에서 내리니까..남편이 우산을 갖고 서있네..우산을 받아 쓰고서. 나는 또 약을 타러 약국으로 갔더니..
약이 주문을 해야 한댄다. 4개월치라서. 조금 모지란다고 내일 바로 오니까.. 알았다고 그럼 내일 찾으러
온다고 하고서.. 집으로 그냥 돌아 와서는.. 배도 출출 하길래 시장에서 떡을 한팩 사서 돌아와서 남편과
한쪽씩 먹고서.. 나는 너무 피곤해서 안방으로 가서 한숨 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