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부터 온 몸이 오싹거리고
괜한 콧물에 목도 따갑더니 ~
선풍기를 죙일 털어대니 내 몸이 말이 아니었네요.
콩이도 안걸리는 오뉴월의 감기를 감당 할 수가 없었어요.
말 하기도 귀찮고 밥 먹기도 귀찮아
굶기를 밥 먹듯.
이런다고 누가 알아 주겠냐만요.
옆지기라는 그 냥반은 관심도 없고요...
노다지 아프다 하니 짜증이 나겠죠
이웃아우가 이 언냐를 불러내네요.
맛집에 데려가네요. 입맛 확 ~~~ 당기는 달콤 매콤
쭈꾸미 볶음 !!
그 다음날은 추어칼제비 ㅎㅎ
추어탕에 칼국수와 수제비 얼큰한 국물에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 수제비...
이거야 말로 환상의 궁합이었어요.
얘네들은 어떻게 요런 맛집들을 알고 있는지 ?
그 다음날은 기가 막히는 녹차콩국수..
면에다 녹차를 가미 했다나요.
푸른 면발에 짙은 국산 콩국물
고소한 콩국물이 감기를 녹이네여~ ㅎㅎ
그 다음날은 돼지갈비
상추 한 쌈싸서
언냐 먹어봐 !! 소주 한잔 따라주며
정을 나누는 이웃동생..
내 동생보다 더 동생다운 그 이웃동생을
나는 영원히 못잊을겁니다.
그 다음날은 순수 청국장찌게집
온갖 맛깔스럽게 나오는 밑반찬하며
집에서 만들기도 힘든 색색이 나물하며
이렇게 자기 차를 운전 해대며
입맛없어 골골하던 이 언냐를
유명 맛집으로 데리고 다니며 베풀어 주는 이 친절을
어떻게 잊을수 있나요.
전화 한 통화 없는 한뱃속 자매 동생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웃동생이 더 사랑스러운건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웃사촌이 더 좋다는거
그거 느끼며 사랑해 이웃 아우들아...
마음이 시려서 찿아온 여름 감기에 이웃아우의 보살핌에
이제야 정신들어 두서 없는 글 한번 쓰고요 댓글도 달구여 ~
아컴을 빌어 고맙다는 인사 전해요.
우리 모두 혼자가 아니잖아요. 이상한건
내 동생들이 오면 여기 맛집들을 소개 할꺼야하는 야릇한 마음은
핏줄이라는 거겠죠.
더불어 사는 세상 나누고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