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엄마가 큰일을 했어..ㅎ 울집에 골칫덩이 도치를 오늘 엄마가 드디어 목욕을
시켰단다. 아빠가 목장갑을끼고 옆에서 도치를 붙잡아 주고..ㅎ 엄마가 도치 샴푸로 드디어 목욕을
시켰단다..ㅎ 이놈이 밥먹고 요즘 운동을 열심히 안해서 아주 살이 찐거 같더라고..ㅠ 먹고 싸고
잠만 자대니까..ㅠ 쳇바퀴도 요즘 잘 안타는건지..ㅠ 그러길래 살이 찐거같어..ㅠ 암튼 네가 휴가나올때
기다리다..도치가 병이래도 걸리면 어쩌냐..ㅎ 그래서 엄마가 오늘은 아주 큰맘을 먹고..ㅎ 도치를 대야에다
물받아 넣고 집어 넛어..ㅎ 귀에 물들어 가면 도치는 안돼니까..ㅠ발톱을 엄마가 잘라주는데 아빠가 엄마보고
왜케 빨리빨리 못자르냐고..ㅠ 손톱깍기를 아빠가 뺏더니 자기가 깍아주다가..ㅠ 글쎄 도치 발톱을 너무
바짝 잘라서..ㅠ 피가 조금 낫대는거 아니냐..ㅠ 얼마나 조심히 잘라야 하는데..ㅠ 도치가 자꾸 발을 감추고 움직이는거 너도 알지..ㅠ 아빠는 엄마가 하는게 답답하다고 자기가 잘난척 하다가 도치만 아프게 했다니까..ㅠ
그래서 도치가 조금 놀랫을꺼야..암튼 후시딘 발라주고 ..그랬단다..ㅠ 석달만에 목욕을 시켰으니..ㅎ 오늘밤에
암튼 도치놈 시원해서 잠이 잘올겨..ㅎㅎ 네가 내년봄에 제대할때 까진 그래도 도치놈이 살아 있을테지..ㅎ
주말에 전화도 없고..ㅠ 해안으로 훈련 나가서 전화를 못한건가..ㅠ 암튼 7월달에 휴가 한번은 다녀 갔음
좋겠고만..ㅠ 도치 톱밥이랑, 먹이도 시켜야 하는데..ㅠ 엄마는 할줄도 모르고..ㅠ 과일집에 자두를 보면서
엄마는 네생각이 더 나더라고..ㅎ 아직 엄마도 자두를 한번도 안사먹었어..ㅎ 자두 귀신인 아들냄 생각하니..
엄마만 혼자서 사먹기가 걸려서말야..ㅎ 엄마가 너 휴가오면 같이 사서 먹을려고 그랬거든..ㅎ 근데..네가
휴가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ㅠ 엄마도 이젠 자두 사서 먹어야 겠다..ㅎ 암튼 울아들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기만 엄마는 바랄뿐이다.. 네가 휴가 못나오면 엄마랑, 아빠가 면회 가면 되니까..ㅎ
7월달에 진급을 하는거냐 어쩐거냐..ㅎ 얼른 상병달고 병장달고 제대하길 바랄뿐이다..ㅎ
7월 23 일이 되면 네가 군대간 날이 꼭 1년이 되는날인데.. 작년에 중복날 입대를 했으니까.. 아들아..엄마가
잠자리에 들었다가..잠이 안오길래.. 부대 홈페이지에 오랜만에 들어가서 네게 편지도 남기고 나왔단다.
암튼, 울아들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거라.. 엄마 이젠 눈거플이 무거워서 자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