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남편의 집안 어르신이 며칠전 돌아가셨는데.. 대전에 현충원으로 고인을 모신다기에
그집안은 국가 유공자 집안이라서 그리 모신다기에.. 아침에 남편하고 그분의 화장터로 갔지요.
대전에 하나뿐인 그곳 화장터에는 영구차가 벌써부터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더라고요..ㅠ 남편의 6촌
당숙이 돌아가셨지요. 명절때 마다 저희도 찾아가서 늘 인사를 드리곤 했으니요. 그분 형제 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편이였죠. 명절때마다 뵈니까요.. 울 시어매도 거기에 오셨드라구요. 인사하고 얼른 젤로
안면이 많은 형님 곁으로 가서 인사를 드리니 와줘서 고맙다고 하데요. 돌아가신 그분은 곱게 나이드시고
점잖아 봿던 분이였죠. 울시어매는 인상도 강하고요.. 성질깨나 있어 보이지만요..ㅠ 집안 어르신들도 다들
그러데요. 그형님은 얌전하시고 그랬다고요..ㅠ 죽고나서야 그분의 진가가 들어나는게 인생사지요..ㅠ
암튼, 화장터로 그분의 가족들을 따라서 저도 들어갔네요. 사실 울지 않으려고 했었고 내가 뭐 이집에
직계 가족도 아닌데 눈물이 나오겠어 했거든요..ㅠ 근데 그집에 딸들이 곡을 하고 아들들도 우는 소리에
아무리 이를물고 참을래도..ㅠ 눈물이 나데요.. 옆에 화장터에서도 덩달아들 소리소리 지르며 고인을 부르면서들 울어 대는데요..ㅠ 정말이지 안울래도 안울수가 없더라고요..ㅎ 거기에 실은 안가려고 했었지요..제가 꼭
안가도 되는 자리라고 저는 생각했고요..ㅠ근데 아침에 남편이 가까운데 가봐야지 않겠냐고..ㅠ 저혼자 전날밤에
장례식장에 다녀 왔음 되는거지.. 암튼 오지랖 넓은 남편은 글쎄 일도 하루 빠지면서 까지 담날 또 참석을
한거였지요. 나보고 가자고 지롤..ㅠ 그래서 또 준비하고 못이기는척 따라 나선거지요. 7주일이 넘도록 실은
남편하고 냉전중 였거든요. 그래도 안가려고 했다가 나섯던 장례식에서.. 거기가서 제맘을 다잡는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 저렇게 인간사가 . 하루 아침에 .. 연기처럼 사라지는건데.. 내가 그동안 너무 욕심을 부렷나
싶기도 하고.. 사실 전요. 지금것 살면서 제위치에서 제할도리 잘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앗거든요. 개뿔도 없는 집에 시집와서 시어매 봉양도 저는 할만큼 했고요.. 요령 한번 안피고요..ㅠ 글고
저는 성격이 제가 힘들고 남을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는 성격여요. 남에게 욕먹는거 질색이고요..ㅎ 제할도리
다하는데 저에게 누가 돌을 던져요..ㅎ 그랫다간 .. ㅎ제가 가만 두남요..ㅎ 남편도 술도 안먹고 착하고 그동안
가정에 충실했고요.. ㅠ 너무 충실해서 제가 힘들었죠..ㅠ 고지식하고 고지 곧대로 살아야 하는 남자라서 ..ㅠ
정말이지 이런 남자랑 사는거 너무 고달퍼요..ㅠ 때론 사람이 요령도 펴야 하는데요..ㅠ 하긴 저도 일에
있어선 철두 철미히고 요령 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요..ㅎ 암튼 요즘 이래저래 너무 맘고생이 심했던게
사실이고요. 옆에사는 남편이 너무 제맘을 몰라줘서 원망스럽고 야속하고 남편이 그래서 더 밉더라고요..ㅎ
우리 여자들 맘은 남편들에게 바라는거 암것도 없잖아요..그저 내가 힘들고 외로울때 옆에서 어깨에 기대어 ..손잡아 주면서 위로의 말한마디 그거 하나 바라는건데..ㅠ 이넘의 미련한 곰탱이들이 멀알아야죠..ㅠ
어째 그리들 머리가 딸리는지 몰라요..ㅠ 눈치가 있어야 절간에 가서도 새우젖을 얻어 먹는다고 했거늘..ㅠ
에혀.. 제가요. 차라리 앓르니 죽어요..ㅎ 그냥 마음 비우고 웃고 말아야죠..ㅠ 에혀. 내팔자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