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명절에 통행료 면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53

여름에 젤 맛있는 음식은...


BY 박라일락 2014-06-02

꽃피는 봄은 눈 깜짝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이면 난 냉면이 그립다.

아니, 사시사철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라고 할까...

입소문으로 어느 식당의 냉면이 맛있더라고 하면

50km 정도 쯤 거리는 기꺼이 찾아간다.

그도 비빔냉면을...

 

2002년도 10개월 동안 몹시 힘들게 투병생활을 했다.

게실염이란 병으로 대수술을 하고 1개월 동안 입원해서 링거로 버티었다.

그리고 퇴원해서 5일 만에 유방암 2기초 판정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항암치료 그 순간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으니..

모든 음식은 보기도 먹기도 싫은 거부반응이 와서 몹시 힘들 때

오로지 먹고 싶은 음식이 비빔냉면이었으니깐..

 

서울병원에서 2번째 항암 치료를 받고 초죽음이 되어

포항공항에 내리니 아들부부가 마중을 나와서 하는 말..

“엄마 치료받기 너무 힘들지?

오늘 5월 8일 어버이 날인데 뭘 제일 먹고 싶지?

아들이 한턱 솔게“

“냉면! 비빔냉면!”

“아니, 비싸고 맛있는 거”

“엄마는 비빔냉면이 먹고 싶어”

아들은 이외란 떨떨한 표정으로 포항에서 제일 잘 한다는 가든 으로 가서

저희부부는 갈비를 난 비빔냉면을 먹었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물론 한 그릇 다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소싯적부터 비빔국수 냉면을 좋아는 했지만

그때부터 난 비빔냉면 예찬론자가 되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50일간을 병원근처에 집을 얻어 서울생활을 했다.

냉면 예찬을 아줌마 닷컴, 피플 475 에 올렸더니

냉면 사주겠다는 친구들과 참 많이도 어울려서 대접을 받았다.

아마 서울의 유명한 냉면집은 거의 먹어 봤다고 할까..

아줌마 닷컴 황인영사장님 부부께서도 유명한 냉면집에 초대해 주심을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이 새롭다.

 

며칠 전 여름 내내 먹을 비빔냉면 양념장을 만들었다.

냉면집하는 후배에게 비법을 물어보려다가 장사하는 노하우를 묻는 것 같아

인터넷 검색으로 정통 방식 양념장 만드는 법을 배웠다.

시킨 대로 했더니 양념장 대성공!

오늘 비빔냉면을 해서 며느리, 직원들과 냠냠..

모두 맛있다고 한다.

“횟집 치우고 냉면집 할까..‘

“아 어머니 참어세요.

이러시면 다른 냉면집 다 굶어 죽습니다.”

하하 호호..

여름엔 냉면이란 음식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냉면 양념장 만들기’

배 1개, 양파 2개, 다진 마늘 1 큰 술, 생강 다진 2분의 1술,

진간장 500ml, 국 간장 100ml,설탕 150g, 물엿 400g 맛소금 작은 술1,

포도당 50g 구연산 30g 깨소금 약간 고운 고춧가루 400g..

구연산 구입하려고 약국 가서 물었더니 약사가 약품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레몬 밀감 오렌지 같은 과일에 젤 많다고 하기에

오렌지 5개를 갈아서 넣고 포도당 대신 사과 엑기스를...

만들기 아주 쉬워요..

배와 양파, 오렌지를 믹서에 갈고..

큰 그릇에 모든 재료를 넣어서 잘 저어주면 완성

난 고운 고춧가루 보통과 청량 그리고 굵은 고춧가루 7;2;1 비율로 했더니

25인분 양념장 완성..

1되짜리 꿀 병 2개 가득 나왔다.

여름 내내 비빔냉면, 비빔국수 해 먹을 양이다.

하루쯤 냉장고 숙성하면 먹을 수 있다.

물론 냉장 보관해야 하고...

마트에서 사리만 구입해서 함 만들어 보시라 ..

정말 맛있답니다.

참..

냉면사리는 삶아서 찬물에 손으로 많이 비벼서 씻어야 쫄깃합니다.

오이랑 배, 얼간이 김치를 꾸미로 ..

물론 삶은 계란이 젤 위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더운 여름 시원한 냉면 한 그릇으로 행복을 만끽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