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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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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에 다녀왔네요.


BY 살구꽃 2014-04-05

2틀전에  남편과  고향집엘  다녀왔네요.  그곳엔  큰오빠가  혼자  들어가서  농사를짓고

살고있거든요.  오빠도  원래  직업이  목수였는데..목수도  하기싫고.. 이젠  고향에 들어가서

그냥 농사나  살살 짓고  조용하게  살고싶다고.. 큰오빠도  시골집에  들어가기전에  올케랑  이혼한다고

난리치고..ㅠ 내속깨나  썩이다가  고향으로  들어가곤  싶은데..수중에  갖은돈은  한푼도  없으니..

어느날  내게  와서는  나보고  돈좀  100 만원만  빌려달라고요.. 고향집에  들어가서  살려는데..도배 장판을

깔아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요.. ㅠ암튼  신용이  흐려서  돈도  안꿔줄래다가..ㅠ 그래도  오빤데  어째요

알았다고  나중에  되는데로  갚으라고  하면서  돈을  빌려주어서  오빠는  그길로  고향집으로  들어가서

살은지가  올해로  5년 째가  되었네요..ㅎ 울남편은  그래도  오빠집엘  몇번  다녀왔지만.. 저는  요번에

첨으로다  가봤지요.. 시골  읍내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오빠랑  구워먹을  삼겹살을  조금 사고..오빠에게

필요한거  커피,라면,  과일도 조금사서  오빠집엘  가보니까..화목 난방이라서  방도  따뜻하고.. 화장실도

훈훈하고  암튼  살기는  좋겠데요..ㅎ공기도  좋고요..ㅎ 들어올때  맨몸으로  들어와서는  그래도  소를

서너 마리  장만했고요..또  현재  3마리나  되는소가  다들  새끼를  갖은 상태라고  오빠가  그러데요..ㅎ

염소도  여러마리  외양간에  있드라구요.. 새끼들도  있던데  음매음매  하는데  귀엽드라구요..ㅎ마당에는

검둥개  두마리가  나를  보더니   잡아먹을듯이  짖어대드라구요..ㅎ그래서  고기  몇점  남은거  갔다줬더니..ㅎ

허겁지겁  환장하고  먹데요..ㅎ 오빠랑  점심을  먹고서  ..설거지를  하고서  가스렌지를  보니까 ..국물흘러서

넘친게  철판에 말라붙어있고요..ㅠ 그냥 오려니  도저히  눈에  거슬려서  올수가 있어야죠..ㅎ 철판을  빼다가

화장실로  갖고가서는  수세미로  싹싹  닦아다가  끼워놧더니 ..ㅎ제속이  다  후련하데요..가스렌지  다이 에도

신문지를 싹 갈아  덮어놓고선  오빠보고  내가  깨끗히  닦아놨으니까 ..ㅎ깨끗하게  쓰라고  했지요..ㅎㅎ

근데  남자들이  살림을  그렇게  하겠어요..ㅎ암튼  오빠보고  우리이젠  그만  가볼란다고  했더니  오빠가

나오면  주려고,  달래를  캐다놓고.  고추도  한푸대  주고,  검정콩도  꽤많이  자루에다가  담아놨다가

주데요..ㅎ 이젠  올케랑도  살림을  합쳐서  살거든요..집에있는줄알고  같더니  올케가  글쎄  집에  없지멉니까..ㅠ

아침에  제가  올케랑  통화도  하고갔는데.. 대전  병원에  나와서  입원해  있던거였죠..그러면서  응큼맞게 

시골집에  오빠랑  있는거처럼  그렇게  감쪽같이  내전활  받았드라구요..ㅠ다리가  아파서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ㅠ 그럼서  저보고  잘다녀가라고  하지멉니까요..ㅠ암튼  원래부터  이올케가  좀  음흉 스러운데가  있긴

해요..ㅠ암튼  오빠랑  몇년만에  얼굴 보고서  왔네요..그래도  오빠가  이젠  어는정도  자리잡고  그래서  보는

저도  맘이  흐뭇하더라고요..ㅎ 비록  내속은  썩어도요..ㅠ오빠에겐  내색도  못하고  왔네요..ㅠ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요..ㅠ 남편과,  돌아오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당신도  제발이지..당신  엄마말만  귀담아

들어주지 말고..ㅠ 마누라가  하는말좀  귀담아  들어달라고요..ㅠ ㅠ 이넘의  남편들은  언제나  철이들까요..ㅠ

암튼, 해마다  이맘때가  돌아오면  저도 맘이 미친년  널뛰듯이  이랫다가  저랫다가..ㅠ 해마다  그러드라구요..ㅎ

순간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날때도  있고요..일주일을  깊은잠을  못이루고  있네요..ㅠ자꾸만  새벽에  깨서는

화장실을  갔다온뒤론  잠을  못이루고  그랬네요..ㅠ 여자나이  40대가  넘으면  감정의  기복이  심히다고  하는말이  맞는거  같아요..ㅠ 그래도  음악들으면서  내마음  추스르고  있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