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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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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가꾸기


BY 그대향기 2014-02-17

 

 

 

어라어라~~

세수만 대충하고 기초화장품만 슬쩍슬쩍 바르고 겨울을 지낸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주름개선제라도 꼼꼼하게 발라주고 눈 가 잔주름에 좋다는 아이크림이라도 잘 발라

줬더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건데 겨울을 지내고 피부가 엉망이다.

아무것도 안 발라줘도 탱탱하던 20대도 아닌데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사는지

간이 커도 예사로 큰 아줌마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40대가 넘어서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자외선 차단제도 끈적거림이 싫어 맨 얼굴로 자외선이 무차별로 마구 쏟아지는

햇살 아래 용감무쌍하게 다니다보니 얼굴빛은 구릿빛이 되고 말았다.

생김은 둘째치고 피부 뽀얀 여자가 예뻐 보이거늘 이건 뭐.....상남자 낯빛이다.

 

건강미가 흐른다고 자위하며 떠벌리고 다니지만 거울을 볼 때 마다 혼자 풋..웃는다.

안 가꾸고 못 가꾸면서 뽀얀 얼굴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올 밖에.

봄볕에는 더 탈 걸데 관리를 좀 해 줘? 말어?

아무래도 신경을 좀 쓰면 표나게 좋아 뵐건데.

아주 가끔 마스크팩을 한번씩 하긴 하는데 반짝 회복세.

흔하디 흔한 바나나팩도 엄청 좋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생각처럼 잘 안 해진다.

피부미인은 부지런쟁이가 얻는 귀한 선물인 것 같다.

게으르고서야 언제 일차 세수하고 얼굴에 팩 올려 놓고 기다렸다가 이차 또 세수하고

마무리하냐고~

피부미인은 이런 저런 수고를 다 감당하고 기다리고 투자한 몫인걸.

 

50 중반에 접어 드는데 피부를 너무 홀대하고 사는 것 같아 미안하다.

예쁜 얼굴이 아니니 피부라도 맑아야겠는데 더 늦기 전에 투자 좀 해야겠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바지런만 하면 얼마든지 맑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고난 피부야 못 따라가겠지만 더 나빠지지 않으면 좋겠다.

마음이 편하면 표정이 밝고 내장기관이 건강하면 얼굴빛도 맑아진다니

우선 심신부터 잘 다스리고 볼 일이다.

억만금이 있은들 걱정근심이 억만금만큼 많다면 무슨 소용이랴?

덜 가지고 덜 누리더라도 몸과 마음이 편하면 얼굴도 빛이 나겠지.

수십만원씩 하는 값비싼 영양크림은 아니더라도 눈가 주름개선 크림이라도 하나 사야겠다.

아직 딸 하나 아들 하나가 더 남았는데 자글자글한 얼굴로 화촉점화를 하면 안되지~

겨울 찬바람 끝에서 내 얼굴에 안주하려고 서성이는 잔주름들아 썩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