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아들넘이 군대 간지가 벌써 5개월이 됐답니다. 삼복더위에 하필이면 것도 중복날
입대를 했던 아들넘였죠..ㅎ 이넘을 군대 보내느냐 일주일을 꼬박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뜬눈으로 지새우다가..ㅎ 무슨 첫사랑 애인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가슴이 더아리고 아팠답니다..ㅎㅎ
이런 어미 맘을 철부지 아들넘은 알턱이 없겠죠..ㅎ 암튼 그렇게 힘들게 보냈었는데..자대 홈피에다
아들은 비록못보지만.. 엄마들이 아들에게 편지쓰는 방이 있더라구요..어떤 엄마도 아들에게 매일같이
편지를 올리더라구요..ㅎ 저도 그래서 첨엔 자주 편지를 올렸었죠..ㅎ 지금은 이젠 안써요..ㅎ 엊그제
간만에 한통 올렸네요..ㅎ 저번주 토욜날 울아들 부대 개방식이 있었네요..개방식날 앞두고 실은
아들넘이 2박 삼일 휴가를 나왔다 가서 개방식에 안가고 싶었는데..ㅎ 남편이 가보자고 하고..ㅎ
안가면 또 울아들 실망할까 싶어서 다녀왔네요..ㅎ 거리가 가까우니 갔었네요..부대안에 들어서니까
우리의 장한 아들들이 입구에서 부터 두줄로 나란히들 서서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어요..ㅎ
우리를 보더니 아들이 앞으로 웃으며 달려오데요..ㅎ 부모님들이 다들 가까우니까 많이들 그자리에
참석을 했드라구요..ㅎ 아직 안오신 분들이 있기에 먼저간 우리는 아들을 따라서 아들의 생활관으로
따라 올라갔네요. 한방에서 10명이 각각 침대에서 생활을 하고.. 아들보고 밤에 잘때 안춥냐고 물으니까
안춥다며..걱정하지 말래요..ㅎ 아들넘 선임들도 직접보니까 하나같이 인상들도 선하고 좋고 다들
착하게 생겼드라구요..ㅎ 이번에 울아들 소대장, 중대장이 다들 새로 바껴서리..울아들 그래서 울었냐니까..ㅎ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정이 들었으니 많이 서운했던 모양이더라구요..ㅎ 사람은 누구나 만남이 있음 이별도
있으니까..이젠 새로오신 분들께도 성실하게 지금처럼 열심히만 하면 그분들도 울아들 예뻐해 주시리라
믿어요..ㅎ 선임들이 다들 울아들 착하고 잘하니까 어머님 걱정하지 말라고 하드라구요..ㅎㅎ 대대장님도
가까이서 뵙고.. 저보고 울아들이 참 똘똘하고 밝게 잘컷다며 칭찬해 주드라구요..ㅎ 대대장님도 이번에
새로오신 분인데.. 믿음직 스럽고 멋지시더라구요..ㅎ 암튼 울아들 이제 후임도 생기고 그래도 벌써
일병을 달았네요..ㅎ 이제 내후년 4월달에 제대를해요..ㅎ아직은 기간이 많이 남았지만..ㅎ그래도 세월
금방 기겠죠..ㅎ 어제도 전화 왔드라구요..ㅎ 할머니 생신때 마춰서 외박을 나올수 있나 물어봤더니..
위에서 안된다고 했나봐요..ㅎ 하긴 하필 그날이 신정날여서.. 저도 휴가나왔다 간지도 얼마 안됐는데..
외박을 또 내보내 줄리가 어렵겠다 저도 짐작은 했네요..ㅎ그래서 제가 그날 할머니께 전화나 하라고
일러주고 ..울아들 이젠 총을 좀 잘쏘나봐요..ㅎ 첨엔 못하더니요..ㅎ 그래서 사격에서 일등했다고..ㅎ
상을 받았다고 ..아들넘 자대 홈피에 가니까 대대장님께 표창장 받는게 올려져 있드라구요..ㅎ 암튼 철부지
아들을 보내놓고 걱정이 많았었는데..ㅎ 이젠 저도 시간이 흐르니까 아들없는 생활이 적응이 돼가네요..ㅎ
휴가나와도 아들하고 셋이서 밥한끼 먹기도 힘들다고 제가 남편보고 그랬더니..ㅎ 남편이 웃으며..ㅎ
저를 놀려요..ㅎ 이젠 저는 찬밥이라며..ㅎ 아들들은 친구들을 더좋아라 하지요..ㅎ 부대 식당가서 아들하고
셋이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일반 식당 보다도 반찬도 맛있데요..ㅎ 울아들은 하긴 머든 잘먹어요 어려서부터
편식을 안했거든요..ㅎ 오히려 제가 편식이 심하지요..ㅎ그래도 아들은 제식성을 안닮아서 좋아요..ㅎ
암튼 울아들을 비롯해서 모든 군인들이 건강하게들 잘있다가 집으로들 무사귀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