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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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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이트에서 나의 눈이 무언가를 발견하다.


BY 새우초밥 2013-10-28

 

 

 

     \"야 바다가..꿈의 성지 광안리다..\"

 

  몇 일전 서울 사람들에게는 꿈의 성지리자 꼭 보고 싶은 바다라는 해운대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광안리 바다가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고자 4면이 내륙으로 되어있는

  서울에서 잘 아는 지인들이 1박2일로 부산에서 지역민 나를 비롯한 그들만은

  오랜만에 삶의 여유를 보냈다

  이른 아침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광안리 바다를 배경으로 그들만의 포즈로

  재미있는 사진들을 한없이 마음속에 담고 찍었다.

  남자끼리 나 잡아봐라고 뛰고 뛰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인천바다보다는 좋다면서

  광안리 바다에 손을 담그면서 그 느낌을 느끼는 여인까지,

  안개가 연하게 모여서 춤추는 덕분인지 사람들이 없는 광안리 바다에서 그들은

  아마도 평생 살아도 못보는 거북이 따라 바닷속 용궁으로 떠나기전 바다를 발견하고는 

  잘 뛰어노는 한 무리의 토끼들 같은 느낌이다.

  그전날 모임에서 계산을 치루고 남아있는 회비  10만원을 회장하고 상의끝에

  서울이나 멀리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가는 도중에 기름 주입하시라고

  각자 이만원씩 드렸다.

 

      \"나이트 가자\"

 

  그때 어디에서 들리는 나이트 가자고 외치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어떤 사람이

  운동화 끈을 질끈 묶으면서 곧 바로 경기장 트렉으로 뛰어나갈것 같은 재미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말에 모두들 나이트가자는 외침이 한적한 광안리 바닷가를 비행중이던 갈매기들

  소리는 그분이 외치는 그 소리에 묻혀버린지 오래가 되었다.

  그때 시간이 아침 11시,

  그 시간에 문 열어놓은 나이트가 있을지 의문이다.

  보통 나이트는 저녁시간부터 운영하는것으로 알고 있기에 아침시간이라면 보통

  나이트 사람들이 청소나 잠을 자고 있을 다른 준비를하는 시간으로 알고 있다.

 

  아침 시간에 나이트에서 춤을 춘다? 그것 참 재미있을것 같았다.

  8명이서 한차에 올랐다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다.

  어디로 갈지 부산 사람들이라면 잘 아는 유흥가 부근에 이는 시끄러운 나이트 보다는

  조용한 나이트가 없을지 각자 생각하고 있을때 나에게 생각나는 시내에 위치하는

  나이트가 하나 있었다.

  예전에 버스타고 부산역쪽으로 지나갈때 우연히 보았던 나이트가 있었다.

  혹시 문 열어놓지 않으면 또 어디로 가야 좋을지 조급함이 들었다.

  20분후,

  나이트 앞에 정차하면서 바라보니까 문이 열려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입구쪽으로 다가가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자 여기 아침에 합니다\"

 

  마치 끝없이 이여지는 바다에서 비와 풍랑에 떠돌다 육지를 발견하고 외치는

  선원의 외침 같았다.

 

  다행이다 이 나이트 사장님은 아침부터 영업을 하는것 같았다.

  내가 부산 사람이니까 당신들은 나를 따르라는 명령을 하듯이 내가 앞장서 들어가보니

  여러가지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등이 귓전을 떄리고 눈이 어지러운 저녁시간이 아니라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운동장처럼 넓은 홀이 텅 비여있다.

  손님들이 아무도 없는데도 설마 영업을 할지 둘러보는데 홀 앞에서 어떤 연인 한쌍이

  울긋불긋한 조명만이 없을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마춰 춤을 추고 있었다.

  비여있는 자리가 많았기에 춤추는 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술이 나오고 아침 손님이라 그런지 바닷가 포장마차의 수 많은 안주를 연상하듯이

  안주가 무진장 나온다.춤추고 싶은 사람들은 나간다.

  빠른 템포의 음악소리가 끝나고 또 조용한 블루스 음악이 흘러나오자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었던 남여가 서로 밀착되어 열심히 분위기를 보이며 돌아가는 순간,

  나는 청바지를 입고 있던 여자의 신발을 보고 말았다.

 

  예전에 TV에서 어느 에어로빅 댄서 선발대회에서 춤추던 여자 댄서의 아기 얼굴을

  닮은 어여쁘고 고운 얼굴을 닮은 그녀,

  그녀의 몸은 요즘 아가씨들처럼 앙상하게 마른 몸매가 아닌 보기 좋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그녀를 나는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빠른 음악에도 빠르게 춤을 추는것이 아닌 그녀는 남자와 비슷한 템포로 그들끼리

  한 몸처럼 속도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구두를 신고 있었다면 다르게 보였겠지만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이쁘게 춤을 추는 그녀 곁에서 같이 춤추는 남자가 행복해보이는 순간이다.

 

  10년전 대학교 엠티에서 나하고 같이 블루스 춤을 추었던 여자 동기가 생각났다.

  나의 손 하나가 그녀의 어깨에 올려져 있을때 나의 한쪽 손을 그녀의 허리춤으로

  말없이 옮겨주었던 그녀,

  그녀는 미인은 아니였지만 평소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 이유는 맑은 웃음에다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그런 여자였기에 뭇 남자들이 그녀를

  평소에 많이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

  그리고 집들이에 가보니 그녀에게는 또 다른 여자 쌍둥이가 있었고 그녀의 사랑을 받는

  남자는 조금 무뚝뚝했지만 남자를 인도할줄 아는 그녀가 춤추는 그녀속에서 보였다.

 

  그러고 보니 아침부터 남자하고 같이 홀에서 춤추고 있었던 그녀의 복장 자체와 얼굴이 

  나에게 맞은 스타일이라고 할까 어쩌면 평소 원하는 나의 스타일에 맞아서 아름답게

  보이는지 몰라도 때로는 여자의 스타일이 또 다른 매력을 연출하는 분위기가 될때가 있다.

  중국의 가면극처럼 가끔은 남자의 눈에 여자의 변신이 여우처럼 보여서 색다를때가

  있듯이 연하게 돌아가는 불빛속에서 선녀의 투명한 옷을 입고 추는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녀가 아침에 나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는 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