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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287

떠나가본다 그러나 다른곳에서 눈길을 멈춘다.


BY 새우초밥 2013-10-02

 

 

곱고 이쁜 눈을 가진 아기가 사랑하는 아빠와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한다면서

어느 방안의 유리창 앞에 드리우진 커텐속으로 들어가서 숨어있다가

사랑하는 아빠가 우리 사랑하는 아기 여기안에 있나며 살펴볼때 아기가 방긋 웃는

그 모습처럼 하늘에는 구름이 잔득 드리워져 있기에 햇빛이 그 아기처럼,

익살스런 눈빛으로 보여졌던 지난 토요일,

친구가 나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기에 그러면 어디로 갈지 친구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30분동안 진주로 갈까? 아니면 하동 쌍계사로 그것도 아니면 경주로?

 

마침 그날 하늘이 맑았기에 친구에게 운문사가 있는 청도쪽으로 가자고 했다.

어린시절부터 영주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한번쯤 발걸음하고 싶었던

청도하면 병원 야유회때 내가 몇번 가보았던 운문사가 있는곳이다.

부산에서 청도 운문사로 갈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언양 불고기로 유명한

언양쪽으로 (30분 소요) 빠지고는 영남 알프스라는 산 길을 올라가는 가지산을 탄다.

운문사쪽으로는 1시간30분이 소요되는데 언제가봐도 좋은 운문사다.

 

그런데...

이 친구는 가지산이 아닌 그 근처 억새가 많은 곳으로 가자면서 그쪽으로 몰았다.

친구 집에서 서면쪽으로 달려가다보면 신설된 대교하나가 나오는데

그걸 타지 않고 시외쪽으로 빠지다 보니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네비를 보면서 고속도로를 타다보니 다시 시내쪽으로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그때 친구는 자신의 네비 때문에 다시 들어 온것을 가지고 나에게 타박이다.

기사가 운전을 잘해야지 조수같은 내가 뭘???

자신의 네비가 그리 인도한것을 가지고..뭐던지 이 친구는 잘목되는 내 탓으로

돌리는 습관이 하나 있다 물론 한번 따지다가 넘어간다.

 

한참 달리다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쪽으로 한참 달리다보니 배가 고프다.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 친구 묵은지가 그리도 좋은지 또 묵은지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먹었으면 되었지 뭔 미련이 남아서 묵은지까지..

난 김치찌게 먹는 사람 이해 못한다 뭐 먹을것이 있다고...

울 엄마도 가끔 고기들어가는 김치찌게 만들지만 난 영.....별로다.

다른 반찬 만들기 싫을때 가장 만들기 좋아하는것이 김치찌게인데 나의 식성에는 영 아니다.

 

친구에게 보쌈을 먹자니까 싫다고...지난번에도 묵은지 시키더니 또...그 망할 묵은지다.

나는 입안에서 열나는 묵은지 요리를 정말 싫다.

친구가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전날 술을 많이 마셨기에 해장한다는 이유로 먹는것이다.

 

식사하고는 올라갈 생각도 없이 근처를 걷자고 하길래 앞에 보이는 어떤 공장을 따라서

산쪽으로 올라갔다.

다시 부산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신도시 양산쪽으로 지나가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지난번 남동생 차를 타고 물금역 앞에 있었던 철쭉제를 보기 위하여 갔던 그 도로였다.

그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4대강 때문에 건설된 넓은 평지와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그리고 서울쪽으로 올라가는 경부선 철로가 보이는데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바로 그 낙동강이다.

 

부산으로 달리면서 생각해낸것이 영화 관상을 보는것이다.

표를 구입할려니까 남아있는 시간 10분,좌석은 앞 부분만 그래서 1시간후것을 예약하고 나왔다.

영화 관상을 2시간30분동안 관람하는데 영 재미가 없다.

무슨 영화가 2시간30분동안 이야기만하고 박진감도 그렇다고 관상이라고 하면

화면으로 생동감있게 관상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와야 하는데도 그런것도 없고

친구에게 그랬다 말빨로만 죽인다고..

 

이 영화는 스토리는 없고 인물만 있을뿐이다.

단지 영화배우 송강호라는 날아올라가는 배우 한 사람의 입지를 세워주었을뿐

나도 재미가 없다고 했는데 친구도 재미도 없단다.

올해 10편의 한국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았지만 두 남자가 재미없다고 말한는것은 처음이다.

별점 2.5점 수준이라고 할까.

우선 광고를 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볼것이고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 관람수 올라간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웬지 모르게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