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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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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아들


BY 마가렛 2013-10-01

아침에 아들이 무엇인가를 내밀며

\" 간식으로 드세요.\"

하길래 무슨 떡이냐고 물었더니 \"축제기간 인가봐요.\" 하면서 등교를 서두른다.

참 대답도 짧막하게 잘하는 아들이다.

축제기간인데 좀 즐기라고 했더니 별 취미가 없단다.

에효~ 누구 아들인지 참 멋없다요!

남편도 사근사근 재미나게 잘놀고 나또한 즐길 때는 즐기자는 주의인데

아들은 어찌하여 저리도 멋이 없을까요?

대학 2년생인 아들은 집-학교가 일주일의 스케쥴이고 어쩌다 군입대한 친구가 휴가나오면

주중이나 주말에 잠깐 보는게 전부다.

대학생이면 미팅도 하고 축제에도 좀 참석해서 즐기고 강의후에 친구들과 술한잔도 하고

가끔은 엄마에게 헛소리도 좀하는게 정상아닌가 싶은데 울아들 참 재미도 재미도 그런 재미가 없는 아들이다.

밥먹을 때도,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면 식사 끝이다.

중간에 질문하면 아주 짧게 대답한다.

내가 대화의 능력자도 아니고 매번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어쩌다 치맥이나 시켜서 거실로 부르면 잠깐동안 티비를 보면서 우리와 대화를 하다가

휘리릭 자기방으로 들어간다.

여자친구 안사귀냐고 물으면 돈과 시간낭비고 여자에게 관심이 없단다.

평소에 티비도 안보는 아들이다.군대 가서 휴가 나올 때는 가끔 푸른거탑~이란 군대 드라마를

종종 보더니 제대후에는 그것마저 안본다.

무엇을 요구도 안하는 아들이다.

얼마전에는 아주 모처럼 속옷과 양말을 사야된다고 해서 사준다고 했더니 자기가 집에 들어올 때

사온단다.

웬일로 브랜드 양말을 샀길래 브랜드가 마음에 들어서 샀구나 했더리  이게 브랜드 양말이구나 하면서

자기는 그냥 세일해서 샀다며 나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아들이다.

정말 누구말대로 우리아들은 천연기념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