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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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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처럼 차갑다.


BY 새우초밥 2013-09-10

 

 

 

    바람 한 점 없는 강렬한 햇빛이 얼굴 한쪽을 때리는 것처럼 하루가 지루하게

    시작되었던 어제 월요일,

    평소처럼 다름없이 투석할려고 병원 투석실에 들어가서 투석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때

    간호사 데스크에서만 머물고 웬만하면 내 자리에 발걸음하지 하지 않으시는 수간호사가

    갑자기 차트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는지 몰라도 업습해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기에 수간호사가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할지 촉각을 그쪽으로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말없이 사라지는 그분을 보면서 표정을 보니까 아마도 무슨 일이 생긴것 같았고

    말씀이 없으니까 답답할뿐이다.

 

    잠시후 친한 책임 간호사가 오시더니 위장약에 대한 말씀을 하신다.

    2년전 병원안 소화기 내과에서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위장에는 한국 사람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위장병중에서도 미란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발견되었기에

    총 2가지의 위장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특정 약 하나가 보험적용되는 기간인 75일을 넘기면서 더 이상 약을 탈려면

    그 약을 작은 약으로 변경하고 복용해라는 말씀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보름마다 투석하기전 소화기 내과 의사를 만나 문진하고 약을 처방 받았다.

    그러기를 2년,

    그런데 3달전 소화기 내과 간호사가 이제는 검사하지 않으니까 소화기 내과에 굳히

    내원하지 않고 내가 투석하는 투석실에서 약 받아도 된다는 말에 그때부터 지난주까지

    3개월동안 보름마다 한번씩 그냥 약을 받았다.

    문제는 어제 병원 심사과에서 투석실로 전화를 건 모양이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도 약 숫가나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 같다.

    그쪽에서 수간호사에게 말했고 수간호사는 밑에 간호사에게 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약 처방하냐고 한 소리한 모양이다.

    책임 간호사는 나에게 이제부터라고 소화기 내과 의사 얼굴보고 약 받아라고 했다.

    사실 나는 병원 규정을 잘 모르니까 소화기 내과 간호사 말에 따라서 그리고 투석실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컴퓨터로 알아서 약 처방했다.

    그리고 약 설명할때마다 일일히 간호사에게 사연이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해야 하는것이

    너무 싫었다.

    간호사들끼리 서로 인수인계가 전혀 없는것을 보면서 도대체 일하는것이 어떤식으로 하는지

    투석 12년동안 불만이라면 특정 약 복용하다가 필요없다 싶으면 환자에게 말해야 하는데도

    자기들끼리 알고 보름마다 약 받고 보면 어떤때는 약이 없다.

    그러면 간호사들은 그런것 설명하지 않고 내가 일일히 질문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생긴다.

 

    약이 추가되면 추가된다고 미리 말하지 않고 약을 뺀다면 뺀다고 미리 통고하지 않는

    그런 시스템이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어젯밤 나하고 8년동안 얼굴을 보는 간호사에게 조금 미안하기에

    심사과에서 전화왔다면서요 그리고 미안합니다라고 말 할려고 했더니 그녀는 나에게

   

      \"이제부터 알아서 하세요 아까 얼마나 깨어졌는지 아세요 우리는 몰라요\"

 

   얼음장처럼 차가운 말을 내뺍고는 가버린다.

   사람이 모르면 가르쳐주던지 어쩜 그리고 목에 힘을 주는지 처음으로 다시 보는 순간이다.

   매일 얼굴을 보면서 어떻게 그런 말할 수 있는지 나는 참 마음이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