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또 비온다...\"
여동생이 친구하고 2박3일로 여행을 떠났다.
첫날은 일본 대마도쪽으로 여행을 떠나며 2일차부터는 다시 한국으로 유턴,
일요일까지 여행을 한다는 여동생,
생각해보면 8년동안 여동생은 세계각국으로 자주 여행을 떠났다.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서 몸의 반쪽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나는 지인들이 대마도로
한번 가자는 부탁을 했지만 아버지 때문에 못간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보여주었지만
여동생은 터어커부터 태국,호주,등 내가 생각해봐도 8개국은 돌아다닌것 같다.
여동생 여행 떠나고 어머니는 마실을 가셨기에 집에는 나 혼자 tv 보면서 지내고 있을때
폰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에 번호를 보니까 20년 지기 친구다.
또 다시 점심을 먹자는 말에 나는 바쁘다는 핑계를 보이며 끊었다.
평소에는 이 친구가 집으로 오라고 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지만 이제는 그런것
전혀 생각이 없다.
이 친구가 나에게 했던 실수 하나 때문에 남자끼리의 이혼을 생각했다.
조금은 웃기는 말이지만 실수라는것이 허용되는것이 있지만 도저히 생각해봐도 인정되지 않는
그런 실수가 있는데 이 친구의 허물을 난 그동안 얼마나 덥어주었는지 모른다.
친구라는 그것 하나 때문에,
2주일전 이 친구는 친구들 사이에 한다는 카톡에 글 하나를 올렸다.
\"내가 전화 자주하는 친구는 a라는 친구다.\"
나는 이 글을 보면서 전화자주하는 친구는 바로 나인데 왜?
그래서 장난삼아 내가 글 올리면서 내가 자주한다 그러면 재미있게 그래 맞다 이 말만 쓰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속적으로 이런 저런 글 올리는데....
갑자기 이 친구가 술을 마셨는지 나에게 글의 문맥도 맞지 않게 이런 글을 올렸다.
\"7년전 남동생 결혼식 간거..너에게 잘 보일려고 간것 아니다...\"
이건 무슨 말인가...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그리고 그날의 글 문맥에도 맞지 않았던
글 하나가 못처럼 튀어 나왔다.
그래서 내가 이건 무슨 글인지 질문하니까 이런 저런 변명을 한다.
나는 하룻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7년전 나는 이 친구에게 남동생 결혼한다는 통보를 했고 마침 그날 왔다.
그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날 참석했던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그런 일 없었다고 한다.
변명으로 일관하는 친구의 말에 나는 3일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들과 해수욕장으로 야유회가서도 그리고 뒷풀이가면서도 참석하지 않았다.
자기 기분좋다고 노래방가자는데 나는 싫었다.
그리고 병원가는날 또 울리는 벨 소리, 그리고 이 친구는 적반하장식으로 또 글을 보낸다.
계집에처럼 그러냐 그리고 결정적으로 20년전 보여주었던 소설 이야기까지 하면서
재미없다는둥,
내가 이 친구에게 보여주었던 모든것을 비난하는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20년 한 친구 집에서 우연히 만났던 군 휴가를 나온 이 친구를 알게 되었지만
내가 사람을 잘못 본것일까?
이제는 이 친구의 답답함을 풀어주고자 전화를 받았다.
그날 술 마시고 글 쓴다는것이 무의식에서 나왔다고 했다.
무의식? 그럼 평소 나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생각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나는 이 친구를 20년동안 보면서 얼마나 잘해주었는지 자신도 알것인데...
이사갈때는 가서 정리해주고 먹을것 있으면 가져가는 정성과 결정적으로 잘해준것이라면
내 명의로 케이블 들어주고 그리고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그런식으로 뒷통수를 치는지..
사실 이 친구하고의 인연은 15년에 이미 끝내는것이 올바른것이였다.
15년전,
이 친구가 한 친구하고 일본으로 공부하러 갈 목적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 하루는 나에게 도움을 청했고 나는 갔다.
1박2일동안 나는 열심히 오토바이 타고 다나면서 배달을 했고 주인에게 수고비로 2만원을
즐겁게 받는데 이 친구가 나에게 1만원을 절취, 그 자리에서 주인으로 돌려준다.
분명히 자신도 내가 일하는것을 보았는데.....
이때 나는 이 친구의 행동을 보면서 배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들은 일본으로 떠났다.
그러나 사람의 정이라는것이 있기에 그 이후 다시 만났다.
7년전 이 친구 결혼하면서 나에게 장애인 할인이 되는 케이블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이 친구 이혼하면서 다시 부산으로 나오게 되면서 내 명의의 케이블 끊어야 하지만
이 친구가 미적미적 돈 지불을 늦게하다보니 그때부터 법원에서 날아오는 용지가 보이는데
큰일이라는 생각에 나올때마다 제발 끊어라고 했지만 친구는 술 마시면 생각이 없어지는지
1년동안 나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도 친구니까......
그런데 이번에 이 친구 대형사고를 친것이다.
자신의 술 마시는것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보냈고 내가 본것이다.
평소에 나를 얼마나 하잖게 생각을 했으면 그런식으로 표현을 하는지...
이번의 일을 보면서 이제부터는 잘해주면 안되는구나 그리고 거리를 두고 친구 사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일동안 메모 한 장 전화 한번 받지 않았다.
그리고 식사하러 오라는 말에도 가지 않았던것이다.
지난 3월 이사 때문에 나에게 벽보를 좀 60장 붙어달라고 하면서 수고비로 10만원 준다기에
그 추운날 3시간동안 붙었다 그러나 이 친구는 대리운전하면서 나 같으면 친구를 위하여
하루에 3천원이라도 저축하면서 줄것 같지만 이 친구는 그런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난 이제 그 10만원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또 재촉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마도 여자 같았으면 몇번이라도 이혼을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사람이 사람 구실 못하면 같이 살아가는 명분은 잃어버리는것이라는 생각이다.
남자와 여자가 이혼하고 다시 만나면 서먹하듯이 이 친구와 다시 만나도 예전처럼,
술 마시면 빨리 취하기에 항상 천천히 마시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말하지도 않을것이고
전화도 사무적인 일 외에는 하지 않을것이다.
이 친구가 잘 살던지 못 살던지 상관도 하지 않을것이고 이제는 부탁도 들어주지 않을것이다.
그날의 문장 하나가 나 자신의 정신을 깨우는것으로 작용을 했으니까.
이제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사귈려고 하는지
언제부터인가 사람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사람을 알게되고 사귀면 가족처럼 잘해주는데 이것이 단점이다.
나중에 결국은 뒷통수 맞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람은 언제인가는 한번은 미친척 상대에게 보이는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오죽하면 이 친구 전화번호를 나의 폰에서 지울정도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