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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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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알바


BY 모란동백 2013-06-16

남편일 도우는건 화가나고 잔소리가 많아

당췌 듣기 싫어서 송장입력정도에서 끝내준다.

 

집에서 아컴 들여다보고 할일없이 뒹굴거리다 (오해는 하지 마시고 그래도 할일은 해놓습니다 )

하루는 너무 답답하여 코에 바람이나 넣어주자 싶어서

시내를 돌아다니다.... 3년전쯤에 속옷가게에서 알바를 2개월여를 했던

가게에 들렸다. 그가게에서 신바람나게 매출을 많이도 올려주었는데...

 

 이사람의 인간성을 (?) 보고 단골도 많이 생겼고...

그러나 나의몸이 허락치를 않네... 드뎌 기절을 하고 말았다.

할수 없이 그만두어야 했다. 한마디로 힘들었단 얘기죠 .

 

후에 온 직원이 \"언니, 나 너무 힘들어.. 언니,도와줘 !! 매주 토요일 하루만 알바해줘 \"

그녀의 얼굴이 푸석하니 피곤에 찌든 모습...

그심정 내가 알지...

 

그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수 없고 서로 나누는것.

토욜 하룬데 어떠랴 ... 근데 고민이 생기네..

장사 접은지가 몇년이 흘렀는데...

\"어서오세요 !!\" 소리나 하겠나 싶은 자신감도 없더니....

 

어제 토욜 드디어 토요알바생 나시었다.

바닥청소부터 땀흘리며... 그렇다고 아침부터 에어컨 틀어댈수도 없코...

요즘 전력난 땜에 야단인데 나라도 아껴야지... 주부근성이 어디 가겠나.

속으로는 장사가 안되면 어쩌지 ? 내 일당 노릇이나 할수 있을까 ?

요즘은 장사가 안되어 정말 파리 날리는 집이 많다는데.....

그러나,

물만난 생선처럼 또 신바람이 났다.

오시는 고객님들께 친절히 대해주면 최고의 상술...

안사도 좋코 다음에 또 오세요오~~~ 인간성 바르게 인사 해주면 그것도 최고의 상술...

 

어제 토요일 첫 출근에

매출 나름 괜찮았고 간만에 걸어다니니

아래뱃살 들어간거 같고... 하루종일 모나리자의 미소를 마구 흩날렸으니

모두가 행복했을것이다.

 

삶이란 나홀로 뚫고가는 탈출구가 있어야 된다.

 

어제 55,000원 벌었다.

남편이 주는 용돈(?)보다 컸어요 ^^

 

이것이 진정 일자리 나누기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보이고 거부감없는 50대와 삶에 찌든 40대들이 서로 협조하면서.....

 

꼬박 12시간을 매달리며 몸의 이상을 느끼는것을 알면서도 내어놓지 않는 일자리...

건강한 50대는 40대이상만큼 충분히 일할수 있다.

 

토요알바를 하며 생각이 많아졌다.

주중에 이틀 정도면 얼마든지 할수있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