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고 또 논다\"
\"그러네..시간 참 빨리 흘러간다.\"
주5일 일하는 직장인처럼 2개월전부터 취미삼아 초등학교에서 2시간동안 일하는 어머니
70대 초반의 연세에 예전 같으면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자식들 눈치보면서 집안에서 있다.
그러나 집안에만 있으면 사람이 게으르고 인생을 살아가는 낙과 삶을 잃어버리기에
요즘은 밖에 나가서 일이라도 한다면 사람의 삶이 유익하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동생들은
일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찬성을 했다.
물론 아기 키우는 일이 힘들기에 그 보다는 한결쉬운 식사봉사하는 일을 선택했었다.
어머니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초등학교 교실 한 군데를 맡아서 아이들에게 밥이며 반찬을
퍼주는 봉사와 청소 마치고 집에 올라오면 보통 1시30~40분이 된다.
그 시간이되면 일주일에 3번 점심식사를 하고 병원가는 나는 학교에서 가져오는 반찬으로
푸짐하게 평소와는 다른 식사를 한다.
새벽부터 내리고 있었던 비가 이슬비로 변하고 누가 종이를 뜯어서 부채로 날리는 것처럼,
비가 정신없이 아파트 앞에서 여자가 머리를 흔들면서 춤을 추듯이 정신없이 날린다.
산 아래와 아파트 사이가 돌풍이 몰아칠것 같은 빈 공간이다 보니 한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도 가끔은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정신없이 날리는것을 몇번 보았다.
조카가 유치원에 가야하는 9시가 넘었다 어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유치원 차가 도착하는
장소에 미리 나가는것을 보면서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금요일 지나면 주말인데 나는 주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일하는 것처럼 정신없이 돌아가고 일주일에 3번은 저녁식사를
병원에서 할 수 있고 투석실가면 내가 마음으로 좋아하는 보고 있으면 즐거운 사람을 보는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거주하는 외삼촌 딸하고 닮은 그녀, 그녀는 간호사인데 보통 간호사들이라면
근무시간이 일정하지만 투석실 근무하기에 어떤날은 보름동안 못보는날이 있다.
\"오랜만이죠? 일주일만에 보는것 같은데..\"
\"그래요 항상 아침에 근무했기에..\"
저녁 근무가 야간투석하는날 이여지고 오랜만에 보는 그녀에게 반갑다는 표현을 했다.
\'저기 이건 오랜만에 보는 기념으로...\"
모 제과회사에서 나오는 풍선껌이다.
투석실에서 저녁식사를 마치면 입가심으로 씹는 껌이다.그 껌 하나를 그녀에게 전달했다.
\"아하 풍선껌이네요?\"
예전에는 모 제과회사의 그 유명한 껌을 즐겨 씹었지만 그 풍선껌 맛을 한번 느끼보고는
선택을 달리했다.
나는 그녀를 보면 즐거운것이 서로의 위치가 다르다 보니 깊이 사랑하는것도 아니다.
어떤날 그녀가 아침 근무 마치고 없으면 나의 기분이 따운되는것은 아니지만 오랜 친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본다고 할까.
이런 말이 있다 유난히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고,
어제 투석 시작할려고 주사바늘 연결하고 기계를 돌리는데 주사바늘이 들어간 한쪽이
갑자기 붓기 시작하는것을 보면서 기계를 멈추었다.
평소 바늘을 잘 주입하지 않는 간호사가 잘 넣었지만 뭐가 문제인지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기에 다른 부분에 주사를 주입할 수 밖에 없었다.
살이 많이 부어올라 온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해야 하고 그 간호사가 얼음찜질하는
작은 통을 가지러 간 사이 풍선껌을 받고 내가 보면 즐겁다는 외삼촌 딸 닮은 그녀가
부어올라 온 나의 팔을 보더니 얼음찜질통 가지러 간 간호사에게 가서는
그녀가 직접 받아오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부어올라 온 부위위에 매여준다.
그녀가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빠른 조치 덕분에 2시간만에
부어올랐던 부위는 가라앉고 4시간동안 살펴보았지 크게 문제는 없었다.
햇빛이 많이 남아있는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였지만 비가 내리는지 창문으로 비 내리는
모습이 보이고 어둠이 산쪽에서 넘어오는것이 보인다.
창문으로 한참동안 바람이 들어올때 폰 메세지가 울리기에 받아보니 한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과의 이번 6월달 야유회 장소 사진이 올라왔다.
밀양 사자평과 표충사 계곡으로 이번 30일 일요일날 당일로 야유회를 간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안성마춤의 여행인데 작년 여름에는 친구들하고 청도 운문사
바로 옆 계곡에 갔었다.
시계를 바라보니 8시20분,금요일이라 그런지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간다.
아침에 열이 있기에 조카 열을 재어보니 37.2도다.이 정도는 괜찮기에 걱정이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하고 오후에 병원으로 데리고 갔기에 어쩌면 둘째 조카가 입원한 병원에
입원할지 모르지만 괜찮다면 우리집에서 지내기에 병원에서 나오는길에
마트에 들어가서 조카가 좋아하는 빼빼로를 하나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