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하고 처리결과를 회신하도록 했다는 논산시에서 공문이 한 통 왔어유.
지가 6가지를 답변해달라고 했는디 뭐라 답변했는지 알아유?
1. 사기미수 및 비리여부 조사
조사결과 사기나 비리여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거짓말하고 억지를 쓴 증거가 빤해서 원상복구 명령까지 떨어졌는데 비리여부를 발견하지 못했다네유.
게다가 감사 담당자가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하겠다는 말까지 했는디도 말여유.
비리가 뭐여유?
이치에 맞지 않는 다는 거 아녀유.
근디 비리여부를 발견하지 못했대유.
누구 생각인지 한심하다는 생각만 드느만유.
헛웃음만 나오네유.
이게 논산시청여유. 그러니 지가 상대하겄어유? 안 하지유.
2.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내용 통보 요구에 대하여
요구하신 사항은 감사 및 개인정보에 해당하여 비공개 대상이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내용여유. 누가 개인정보 알려 달라 했남유?
징계를 했으면 ‘했다.’ 안 했으면 ‘안 했다.’라고 말하면 될 걸 뭘 그렇게 개인정보까지 들이대면서 피한대유.
피한다고 모르남유? 오히려 그 피하는 모습으로 지는 안 했다고 확신하는구만유.
간단한 걸 복잡하게 말하면 그건 요구와 다르다는 말이잖여유.
3. 준공검사를 한 관련 부서에 대한 조치요구에 대하여
조사 결과 준공검사는 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사료되며, 준공 후 경작 중 발생하는 문제는 토지소유자가 해결하여야 할 사항으로 판단됩니다.
봐유. 적정하게 처리한 게 배수가 안 되는 불량 토지여유.
이건 경작 중에 발생한 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생긴 문제여유. 지가 모르겄어유? 지도 알아유.
경작 중에 발생한 문제인지 아니면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인지는유.
비가 오면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게 만들어놓았어유.
근디 그게 경작 중에 발생한 거유?
지들이 와서 눈으로 보고 말로 인정하고 해놓고 딴 소리여유.
논산시가 한쪽만 썩은 줄 알았더니 통째로 썩었나봐유.
지가 왜 준공검사를 문제삼았겄어유?
허가해준 공사 명목이 뭔 줄 알아유? 우량농지 조성여유.
그런디 우량농지가 아니라 불량농지를 만들어놨어유.
그걸 시정조치 한 번 없이 준공검사를 내준 거 아녀유.
시정조치를 해서 배수에 문제가 없게 했어야지유.
지도 배수 문제가 없이 폭우에 그냥 둑이 허물어졌다면 시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유.
매도인한테 요구하다가 안 해주면 그동안의 증거들을 가지고 고소를 하든가 소송을 하든가 했지유.
지는 배수가 안 되게 공사를 해놨는데 준공검사를 내줬기 때문에 그 책임은 지라 이거지유.
시청 공무원의 역할이 뭐여유. 개발관련 사안들은 실사를 빈틈없이 해서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거 아녀유?
그러지 않을 거 같으면 뭐 하러 있어유?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만 처리할 거 같으면 개발관련 부서는 있으나마나구만유.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줬다면 지가 이리 뒤틀리지도 않았을 텐디 말여유.
논산 시청 공무원들, 공무원이라는 말을 써주기도 아깝지만 참 어렵게 가네유.
4. 부동산중개인 측의 문제와 중개수수료 지불여부에 대하여
상기 사항은 당사자간에 해결하여야 할 사항으로 판단됩니다.
사기 혐의가 보이는 부동산 중개인이 버젓이 문을 열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구만유.
지가 내용증명과 매도인 측에서 제기했다가 취하한 소장을 가지고 논산시청을 방문했어유.
근디 중개인이 취해서는 안 될 태도를 보였다는 게 그 속에 다 들어있음에도 안면 때문인지 아무 조치도 안혀유.
그려 지가 단속을 철저히 하고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도 지우라고 제기했는디 역시나여유.
뻔뻔해유. 논산시장과 부시장, 감사담당관 머리에서 나왔겄지유. 안 봐도 뻔해유. 지도 공직에 있을 때 옆에서 봤거든유. 문제가 생기면 머리 맞대는 사람은 교장과 교감, 처리 담당자였거든유. 좋든 나쁘든 해결책은 그들 머리에서 나오는구만유.
머리가 아쌀하게 좋구만유.
그렇게 처리한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는 밀어붙이기 아녀유.
뱃장으로 밀고 나가자 했나봐유.
그러면 한 사람 밀어내는 거 어렵겠냐 생각했겠지유.
지가 등에 업고 있는 게 어떤 것인디 밀리겄어유.
지가 등에 업고 있는 사람이 얼만디 밀리겄어유.
지는 절대 밀리지 않어유. 아마 알게 될 거구만유.
암튼 기분은 꽝이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