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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관에 맞장뜨다(31) -소송 취하 공문-


BY 한이안 2013-05-10

 

지헌티 인감증명서와 각서를 요구허는 걸 안 줬는디 소송을 취하혔다는 공문이 법원으로부터 왔시유.

그럴 것을 소송취하를 빌미로 각서를 받아내려 혔던 모양여유. 지가 그 속셈을 모르겄어유.

아무리 철저히 감싸도 훤히 들여다보이는디.

그려 말려들지 않았던 거지유.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음큼한 수작을 부려보려 혔는디 지가 넘어가주지 않혀서 좀 속이 상혔을 거구만유.

것두 자업자득여유. 그러기 전에 막무가내로 우기는 걸 멈췄어야지유.

쓸데없이 그러느라 아마 돈 좀 들였을 거구만유.

미련허면 어쩔 수 없어유.

몸도 고생허고 돈도 주머니에서 빠져나가고 그런 거 아니겄어유?

지야 내용증명 보내느란 쬐금 들었시유.

매도인과 부동산, 은진면사무소, 논산시청 등에 내용증명을 10여 통 보냈는디 그러느라 비용이 들었구만유.

그려도 매도인 측에 비허면 새발에 피구만유.

그 쪽은 법무사를 썼다니께 지에 비허면 크게 들었을 거구만유.

게다가 제대로 했으면 한 번에 끝났을 일을 세 번씩이나 해야 했으니 그 때 들어간 돈돈 만만치 않을 거구유.

그뿐유?

소유권이전을 받기위해 만났을 때 하는 매도인 말이 지금 되팔아도 평당 5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나유?

부동산에서 그리 말했대유.

말이 되는 소리를 혀야지유. 지는 눈도 귀도 없는 줄 아는가벼유.

그렇게 내놔야 사는 사람도 없어유.

그건 그렇고, 그 소리를 들으니께 불법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네 하는 생각부터 들드만유.

불법으로 조성혀서 낮춰 내놨다는 소리 아녀유.

그 소리 들으면 지가 어찌 생각허겄어유. 빤하지 않아유?

그걸 지한테 말이라고 혀유. 앞뒤 분간도 못혀유.

그렇게 올려받을 자신이 있었다면 차라리 합법적으로 혀서 지 값 받고 파는 게 낫지 않아유?

지라면 그리 했을 거구만유.

말같지 않은 소리만 해대는 게 속으로 한심하더라구유.

어찌됐건 지 꾀에 지가 넘어간 거유.

돈 잃고 맘고생에 주변 사람들한티 믿음도 잃었을 거 아녀유.

여기저기 찔러줬는지 사 먹였는지 모르겄지만 그 돈도 들였을 테구유.

시청 농지과 팀장이 물렸냐는 지 말에 공직에 있었으니 알잖냐라고 말혔을 때는 그런 거 아니겄어유?

세상에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유.

이게 끝이냐구유?

유감스럽게도 이게 끝이 아니구먼유.

지도 이게 끝인 줄 알았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