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24

재산목록 1호 ...


BY 이루나 2013-05-07

얼마전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고 있던 이가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하겠다며 예약을 했다 .

 

함께 식사를 하겠다고 같이온 그녀는 내가 알고있는 고향 후배였다 .

이십여년 전... 그녀는 결혼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왔으나 생면부지

타향에 아는이 하나 없었으니 많이 외로웠을 터였다 .

 

우연히 만난 고향친구가  우리보다 2년 후배라며 내게 소개를 시키면서 자신의 남편과

그 후배의 남편이 서로가 돈독한  친구사이 라며 내게 소개 했었다 .

두 커플이 함께만나 연애하고 함께 남편들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했다 .

자주 만나고 어울렸었는데 왕래 안한지 근 이십년 ...... 참 세월이 빠르기도 하다 .

 

4인이 앉아서 식사 주문을 하고나자 자기 딸아이 시집가는 이야기를 한다 .

다이아 반지는 3500만원 짜리를  받았고 전세집은 3억 6천짜리를 얻어 주었으며

예식은 청담동에서 한단다 . 허걱 <<<< 청담동 <<<<<

그래도 올만에 만난 사이라 반죽은 맞춰 주려고 \" 어이구 보* 이가 시집을

잘 ^^가나부다야아~~하며 반색을 해주었더니 얼굴에 화색이 돈다 .

 

달리 손님도 없고 카운터에 앉은채로 눈 높이를 맞추며 앉았는데.......

앞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던 일행을 향해 \" 뉴스 봤지 정년이 늘었다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 에이 나는 우리신랑 보고 뭐하러 정년까지 있냐고 한 이년 앞두고

사표쓰고  나오라 그랬어 \"하자 앞에있던 사람이 \" 왜 ? 나와서 뭐하게 \" 묻는다 .

\" 돈은 자꾸 벌어서 뭐해 누가 뭐라고 하면 한대 확 쥐어박고 나오라 그랬어\" 한다.

일행이  하는말 \" 사고치고 나오면 퇴직금도 못받아 뭔소리야 \" 하며 핀잔을 주니

그제사 \" 왜에? \" 하길레 하는수 없이 내가 나서서 \" 놀면서 뭐하게 ? \" 물어봐 주었더니

\" 나하고 여행이나 다니면 되지  돈은 뭐하게 자꾸벌어\" 한다 .

교육청에 근무하는 남편이 30년 넘은 공무원이니 대략 연봉 5500은 넘겠지만 참 꼴이다.

 

\"이론 ~이로온  어이 .... 요즘은 안죽고 오래 오래 살아 남아 있어서 정년을 하고 나와서도

세계를 일주 해도 시간은 남아 돈이 없지 \" 했더니 옆에있던 사람들이 \"맞아~맞아\"한다.

속에서 슬며시 배알이 꼴렸다 내가 손바닥 만한 가게에서 사람도 없이 혼자 앉아

있으니 저게 왜 저래?  딸자랑 ..... 거기 까지가 딱인데 ...........이거 안되겠다 .

 

다른거 필요없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뒤져서 건강 진단서나 1부 가져

오라고해라 . 살다가 이상이 있으면 반품도 안되느니 ....... 내말에 오래전 뇌수술을 한

우리 남편의 경력을 알고있는 그녀가 \" 맞아 그래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달라그래\"

하길레 \" 같이 교환하면 되지 무슨 상관이야 난 우리딸 그건 꼭 할거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가 나올 것이고  미리 대비할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고 ....\"

................................................................................................................ 

\" 며칠전에 말이야 친구뇬이 와서 18년만에 재형저축이 부활 되었는데

남편 호봉이 높아서 가입이 안된다고 지롤 하길레 이게 어디와서 염장질을

하고 있어 지금 연봉 많다고 자랑질 하는거지 미안한데 우린 둘이 벌어도 지금

너희 반 밖에 안되서 해당이 되는데도 못들고 있단다 .그러니까 나한테 와서

그런 얘기하면 자랑질이야 오늘만 봐 줄께 \" 했더니\" 미안~ \" 하길레  \"미안할거

없어 너흰 60이면 정년인데 노가다는 정년이 없단다 .그래서 70까지 해도 돼거든

조금 천천히 갈뿐이지 그래서 세상은 공평 한거야 ㅎㅎㅎ\".............

그제서야 화재가 다른데로 돌아가고  식사 지리가 끝나자 나가면서

또 올께요 인사를 한다 . 그러든지 ........

 

에잇 ...... 핑게김에 쏘주나 한잔 때릴까부다 .

남편은 작년 여름부터 노가다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 .

안한다고 . 못한다고 버티는걸 인력 사무실 앞에 강제로 밀어 넣었더니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데 이젠 제법 그 분야의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

집으로 돌아가니 누워있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남편이 나오길레 배시시 웃으면서

우리집 재산목록 1호 안아줄까? 했더니 뭔 소리냐며 눈을 휘둥그레 뜨길레

있잖아 ..... 중략 ..... 그 싸가지를 보내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집에서 당신이

재산목록 1호 더라구 봐봐 .... 한달에 200이면 한겨울 두달빼고 대략 1년에 2000

10년이면 2억 앞으로 20년이면 4억 이잖아 우리집에 재산 목록중에 싯가 4억

짜리가 어딨어 당신밖에 없잖아 안그래 \" 했더니 \" 그러니까 지금 나보고 72살까지

하라고 \" 묻길레 헤헤 웃으면서 \" 인력에 70넘은사람 많다며어~? \" 물었더니

\" 다른사람들이 싫어해 그리고 잘 안쓸라그래 \" 하더니 거의 울상이 된다 . 후덜덜 .....

아라써 그럼 쫌..... 깍아줄께 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