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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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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날이 있었다네요 ㅠ,ㅠ


BY 모란동백 2013-05-02

지금 이시간  아컴에 습관처럼  출석했다.

커다랗게 뜨는 아줌마의날에 대한 님들의 동영상도 보고...

그만 한참을 내가슴을 두들겨가며 울고야 말았다.

 

나는 아줌마의날이 있었는지...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그냥 앞만보고 달려왔다.

5월쯤되면 태화강변에 \' 아줌마만 오세요~~~ !!\' 라는 훼스티발이 뭐 하는건지..

관심도 없었고 그저 할일없는 아줌마를 모으는 예능처럼 느꼈다.

무슨 약장수처럼.......

그렇게 살았다. 그래도 그 훼스티발에는 트로트잘부르시는 유명가수님들도 오시고...

그다음날 뉴스에는 아줌마들께서 막춤을 추시고 한껏 흥겨워하시는 장면을 내보는데...

 

그날이 아줌마의 날 이었던 것이었나보다.

그렇게 한을 푸시는 모습이 이제야 이해되고 난 얼마나 참고 살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제글을 쭉 읽어 오신분들이라면 뭐, 이여자 푼수아냐 ??? 할수도 있는 글도 올렸고

우울증에 홧병에 ....

체면불구, 안면몰수 , 일수불퇴의 바둑용어에 나올법한 용기를 나는 아컴에 다 털어 놓았다. 

 

우연히 친구가 글을 아컴에 쓴다기에...

그 친구가 참 높이 보였다. 글을 쓴다니...그리고 작가라고 하더라고...(미안하다. 친구야 ,오해는 하지말고...)

아무나 글을 쓰나...친구는 여고시절에 문학소녀였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글 을 읽기는 좋아해도 손글씨로 일기 쓰기도 싫어하고 가계부도 안쓰던  아줌마가

(20대에 회계업무의 손장부의 후유증인가보다 )

친구에게 댓글을 달려고하니 회원가입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된 아컴에 글쓰기가 4,5개월 되었나보다. 

감히 아컴에 새내기 인사서 부터 닉네임의 설명까지 우스갯소리까지...

원래 난 웃는걸 좋아하고 좀 유머러스하고 장난끼도 있고...어떤때는 좀 차갑기도 하다. 

뭐, 그런 아줌마다.

 

 

웃어본적 오래이고 웃어보고 싶어 아컴에다 남편의 흉까지 ... 나의 자랑질까지...

치부를 다 들어냈다. 혼자서 컴터 앞에서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고.... 대책없는 아줌마여 ~

내가 다니는 병원장님께서도 읽어보시고 포장도 없고 쉽고 순수하다며 칭찬이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모르시는 부분까지 알게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었을것이다.

 

선생님의 말씀 \'에세이\'란 자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수있음으로 우울증 치료 방법으로

괜찮다고 칭찬도 받았다. 자신감이 마구 생겼다. 삶의 의미도 찿았다.

선생님께서는 가지고 있는 끼를 발산하라고... 너무나 참고 살아 울화병이 찿아왔다.

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 못 벗어난 미련한 아줌마...이여자가 바로 나 이다.

 

지금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힘드신 젊은 새댁부터

바른생활표 베이비붐시대의 이름을 가진 아줌마들 !!!  그리고 언니 뻘 되시는 모든 아줌마들께

항상 힘내시고 그래도 삶은 살만하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서 몇글자 드린다.

나도 언제부터인 내림말을 쓰게되는 건방짐이 찿아옴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용서하시고 이해하시고...

이제부터는 정말 글다운 글을 쓰고 싶지만 그래도 순수함을 읽고싶지가 않다.

 

그동안 저 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아무것도 모르고 어린아이같이 매달렸던 저를 보다듬으로 달래주셨던 감사함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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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숙한 시간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 속에서 까닭 없이 울고 있는 사람은

나를위해 울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밤중에 까닭없이 웃고 있는

사람은 나를 두고 웃고 있는것이다.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걸어가고 있다.

까닭 없이 걸어가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오는 것이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세상 속에서 까닭 없이 죽어가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릴케 ****(최인호님의 \'인생\' 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