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냈시유.
도저히 봐줄 수가 없더구만유.
눈 딱 감고 맞장 뜨기로 마음을 확실히 굳혔시유.
시청농지과와 면사무소 개발과를 상대로 민원을 수 차례 제기혔더니 똑같은 말만 혀대유.
공문에서 혔던대로유.
그러더니 나중엔 서로 짰는지 똑같이 민원 종결처리를 혀버리더라구유.
그러면 지가 물러날 줄 알았나벼유.
패거리들이 지를 좀 우습게 봤지유.
서로 입을 맞춰 합법이라고 말허면 물러날 줄 알았을 텐디 지가 물러나겄남유?
안 밀렸시유. 민원창에선 버티기로 서로 말을 맞춘 모양인디 그것도 지가 겁나지 않았구만유.
화는 나지유. 세금으로 밥 먹여주었더니 허는 짓거리가 한심하잖여유.
그래 화는 났시유. 밥줄을 끊고 싶은 생각도 한편에선 들더구만유.
화가 나는 걸 꾹 참구 이번에는 시청 감사과에 민원을 냈어유.
감사과에서는 좀 다를 줄 알았지유. 아니드만유.
한쪽만 썩은 게 아니라 다 썩었드라구유.
제구실을 하는 곳이 이 논산에는 아무 데도 없어유.
팔은 안으로 굽는다드니 그 짝이구만유.
답변이라고 올린 것을 보니 담당자 한 번 불러다 얘기허고 끝낸 모양새드라구유.
조사도 않했시유. 조사를 혔다면 올릴 수 없는 답변이었시유.
그뿐유?
지가 자료를 가지고 있으니께 요구허면 제출허겄다고 혔는디도 연락 한 번 없이 엉뚱한 답변만 올렸드라구유.
그려 참다참다 감사원 국민신문고를 두드렸시유.
지가 감사원 국민신문고를 진작 알고 있었는디 바로 그쪽으로 민원을 제기허지 않고 시청과 면을 상대로 제기혔던 것은 저들에게 진실을 말할 기회를 준 것이었구만유.
근디 모르더라구유.
지 속을 박박 긁어대는 말만 올려놓드라구유.
그것도 너무 간단허고 엉뚱혀서 말같지 않은 답변을 말여유.
그것도유, 답변기간이 7일이라구 그 기간을 꽉꽉 다 채워유.
다른 곳에 민원을 내니께 그 날로 바로 답변을 주드만 그러더라구유.
논산시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로 지를 애먹이겄다는 거 아니었겄어유?
지는 그 정도로 안달허지 않는디 말여유.
10여 페이지 되는 분량으로 작성해 놓은 것을 그냥 눈 딱 감고 올려버렸시유.
항공사진과 토지이용계획확인원, 사진자료 등등을 엮어서 진작 만들어 놓았던 것을 말여유.
설마 논산시 공무원들처럼 형편없지는 않겄지유?
사기에, 거짓말에, 억지 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겄지유?
대한민국이 통째로 썩지 않았다면 이번에 지대로 처리혀줄 것이구만유.
이젠 기다리는 일만 남았시유.
그려 느긋허게 기다릴려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