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공기에 웃깃을 여미고 발걸음이 바빠지지만 그래도 자연의 온기는 풍성한 맘을 선물해 주는 신선한 계절인 것 같다
넘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아 자신의 감성에 살짝 미안한 맘이 든다.
그래도 힘든 시간을 열심히 살았다고, 이겨 내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하기에 흘러간 세월이 아깝지만은 않다
남편의 희망퇴직으로 몇번의 직업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힘을 낼수 있었고 무엇이든지 하려는 남편의
의지가 있었기에 지금도 도전할 수 있지않았나 생각해 본다
인쇄 영업을 한지 서너달이 되어 가지만 수입이 그리 생각만큼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도전을 할수 있고 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감사한다.
지금은 밤에 주말 알바까지 하고 있다
인쇄 영업이 자리를 잡을때까지 하려한단다.
아들이 고3이기에 더 도전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는 모습을 보면 짠~~하다.
새댁일 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새벽 일찍 일하러 나가시는 아저씨 뒷모습만 보아도 미안한 맘이 드신다기에 뭐가 그리 미안할 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 세월이 흘러 생각해 보니 백번 이해가 간다.
이것이 부부인것 같다.
그저 바라만 봐도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 마음^^
몇일전 선배언니를 만났는데 앞집에 사는 새댁얘기를 듣게 되었다.
결혼을 늦게해 치킨 가게를 하다가 갑자기 남편이 쓰러져 식물인가이 되어 병원에 입원한지 2년이 되어간다고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는 없었고 혼자 치킨 가게를 하며 하루에 한번은 병원까지 다녀온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얼굴도 넘 앳돼보이는 새댁을 보며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난 정말 행복하구나. 물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아니겠지만 더 힘들게 사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한 없이 많구나 하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어찌보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