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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BY 모란동백 2013-04-04

내가 십수년을 다니고 있는 병원 이름이

**신경정신과이다. 원장선생님은 울산에서 명의 이시다.

오래된 병원이라 간판도 그대로이다.

 

요즘 개업하시는 그쪽 선생님들은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인지

\'정신건강의학과\' 라는 이름으로 쌈빡하게 ~ 간판을 달고..

병원내부도 편안한 인테리어와 원두커피향 솔솔 풍겨주고.. 각종 입맛에 맞는 차 준비도 되어있다.

이뿌고 싹싹하고친절한 간호사아가씨들...

그렇게들 개업들을 많이 하신다. 

 

정말 그쪽 병원은 호황인것 같다. 산부인과가 하향선을 그어갈때...

각종 스트레스, 공황장애, 불안증, 신경쇠약, 홧병, 우울증, 자율신경실조증, 무기력증..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 정신의학과... 라고 불려지기도하고...정식으로 개명된 의학이름은

\'정신건강의학과\'  부르기는 너무 길다. 왠지 어렵다.

 

나 스스로도 부르기 싫은 이름 신경정신과....

 

누가 무슨병원다니냐고 물으면 참 난감하다.

어떤 병원을 다닌다고 해야하나....

신경정신과라 할수도 없고 신경과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정신과라고도 할수없고...

병원이름하나 가지고 고민을 십수년을 했다.

꼭 미친여자 취급 받는것 같고...

 

신경욋과는 신경쪽으로 수술을 해야하는 병 들을 치료하는곳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데...

 신경욋과는 별 거부감이 없는데..

신경정신과는 아직도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

 

이말을 의사협회에 항의도 하고 싶었지만 내가 별로

잘나지를 못해서...보험 들때에도 거부를 많이 당했다.

이건 인권에 관한 문제라 열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세월이 많이 흘러서

신경정신과도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병원 주사실에 누워서 주사 한대씩 꾹꾹 맞고...

아줌마들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왜 이병원에 드러누워 주사를맞고 약봉지를 타가는지 자기들도 모른단다.

나 보고는 젊은데 벌써 이런 병원에 다니면 어떻하냐고... 하시는 어르신의말씀.

어떤분은 남편이 바람을 피워 가출을 했는데그 분노를 못이고도 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서 병이 났단다.

그런일도 있을수 있겠네...

어떤 이쁜 젊은 새댁은 술땜에... 즉 알콜중독 땜에 온단다. 그리고 운다.무슨 사연이 있길래..

내 전화번호를 달란다. 갈켜주었다. 전화 한번드릴께요. 하더니 만나지는 못했다.

어느 어르신은 자녀들이 싹 말아 먹었단다. 그래서 병이 났단다.

어느 환자는 모범생이던 아들이 대학 들어가더니 온몸에 문신을 했단다. 그 충격에 병원을 찿았단다.

이렇게 십수년을 병원에 다니다보니 우리 아줌마들의 우울증이 얼마나 심한지 ㅠㅠ 

나는 남편의 독선과 아집과 폭력성에 못이겨 힘들어 하였고 그리고 남편의 사업부도, 예민해진

나를 이 여자 미쳤다고 그병원을남편이 데려다 주어 ...

그세월이 15년이다.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  약을 먹고 헤롱거리는 모습이 정상이란다 ㅋㅋㅋㅋ

씩씩한 나의 본연의모습을 되찿으면 오히려 미친여자 취급받고... 

 

홧병과 우울증을 달고 살던 내가 요즘 너무 좋아졌다.

허접하고도 세련되지도 못한  글을 아컴에 올리고 ..

그리고 기억속에서 마음의 앙금을 털어내니 속이 개운하다.

님들의 따뜻한 응원의 메세지가 나를 살렸다..

매일 털어넣는 약 보다 님들의 응원이 약이다라는 걸 ....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겹쳐진다.

 

\"작가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

 

이렇게 살아가면서 복잡한 인생살이 살다보니 마음에 갑자기 찿아온병을 왜 ??????

신경정신과인가요 ?? ??

외과도 있고 내과도 있듯이...

 

신경욋과가 있으면 신경냇과라고 하면 안될까요 ?

 

신경정신과... 어감이 안좋고

정신건강의학과... 너무길고...

 

신경내과라고 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