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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 자식들이 돈을싸놓고 안줄까...


BY 살구꽃 2013-03-22

엊그제   비오던날   지방으로  일갔던  남편이  아침에  불쑥  들어오길래..안그래도

나도 비가와서  일도  못하겠군..혹시  오려나  생각하고  있었다고.. 자고  낼새벽에  간다고

온거다..힘들게  머더러와..ㅎ 마누라  보고싶어  왔나..ㅎ 간지 2 틀만에  그놈의  비가와서..ㅎ

암튼  그러고  있는데.. 시댁에 살고있는 울형님이  전화가  왔다..동서야  이제  어머님  핸폰이

충전기가  다망가져서  안돼.. 그럼서  전화가 왔다.  노인네가  또  전화가  안되니  속을  끓이고

있을테고..사실  귀도  먹어서  전화가와도  옆사람이  말을  해줘야  전화를  받을지경이다..ㅠ

예전에  보청기  해준것도  노인네가  성격이  얼마나  별난지..자꾸  뀌고서  습관을  들이면  괜찮을텐데..

답답하니  뺏다 꼇다  극성을  부리더만  결국엔  일년도 제대로  못쓰고  고장내키고..ㅠ 머든  울시엄니

손에  물건이  들어가면  제대로  본전을  못뽑고쓰니..ㅠ 사실  머  사주기도  싫은게  우리  며늘들의

진심이다..ㅎ 먼놈의  손이  그런지..하긴  성격이  별나서  그렇지..손이  몬죄고..ㅠㅠ ㅎ 그래서  내가또

낼새벽에  지방으로  일갈  남편보고  핸폰  이참에  글씨  큰걸로  새로  사다주고  오자고  하니..

지엄마  성질  아니까..ㅎ 그러잔다..형님보고  거기서  좀  해주라니까  귀찮으니까..싫다고.. 해서 그냥

우리가  힘들지만  댕겨  오자고 해서  핸폰을 사서  시댁에가니  노친네가  어딜갔나  집에도없고..전화도

고장난거  들고  나가서 안되고..나중에  알고보니..충전기만  갈면  되겠더만.. 형님이  안됀다고  해서  그런줄알고..ㅠ

하긴  번호가  작아서  담번에  고장나면  번호  큰걸로  해줄생각이었지만..좀있으니  노친네가  술이  얼간해서

들어오셨다.. 내가 엄니  어디갔다와유..핸드폰이  고장나서  속상해서  어쩌고  저쩌고..ㅎ 엄니  그래서  우리가

대전에서  핸폰사서  갖고왔시유..술이  채설랑 ..설명을  해줘도  딴소리만  하길래..ㅠ 먼저번  쓰던대로

고대로  쓰면 돼유..ㅎ 맑은정신에  설명을  해줘도   귀가먹어서  못알아  들을판에...ㅠ  암튼  남편이 또

워낙에  효자라서  자기엄마  고기  먹이고  싶어설랑.. 삼겹살이나  사갖고  오자해서  내가  삼겹살  시장에서  2근을

사갖고  갔기에  형님네서 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먹고서  시엄니 5만원을  주머니에  찔러 주면서  얼마  안되유..

엄니  병원비나  하라구유..ㅎ 울형님  옆에서  동서야  주지마  그런다..ㅎ 그렇게  용돈주고  쫒아다녀도

맨날  자식들이  용돈  안준다고  동네  사란에게  그러고  다닌다고.. 동서도  겨우내   서방님이  일도  못하고

놀아서  돈도 없다며..ㅎ 형님  그래도  어케  그냥가 ...ㅎ 욕을하던  말던  그래야  나도  가는맘이  편하지..

나도  아들놈  이번에  등록금 내고  하느냐고  사실  통장에  마이너스  쓰고  있지만.. 그거야  내사정이지..

시엄니가  그걸  아냐고요..ㅠ 내형편대로   그래도  할도린  하고  살아야지.. 명절, 생신때는  10만원 드리고

그냥  달달히  5만원  드리는  셈인데도 ..울시엄니  작은아들에게  엊그제  전화해서  니덜이  엄마  용돈을  안줘서

아픈데  일다닌다고  술이채서  작은아들에게 그래서  울동서 보고  달달히  10만원씩  부쳐 주라고 ..ㅠ 동서가

내게  전화해서  작은아들  마저  잡아먹을라  하나.. 지남편  밧줄타고  일하는데  전화해서  염장  질러서  지들이

부부쌈을  했다는둥  그럼서  내게   전화가  왔다..ㅠ 돈을  우리가  싸놓고  안주냐고  갈때마다  지말로는 10만원도

주고  어떨댄 20 만원도  줬다면서..ㅎ 그거야  내가  안봤으니  모르겠고..ㅎ 하긴  지남편은  울남편보다  돈을

많이  벌으니  우리보다  더주면  어때..ㅎ 우리가  그래도  가까이  사는죄로 지덜보다  더쫒아   댕기고  힘들고만

저가  더죽겠다고..ㅎ 돈을 싸놓고  안주냐고  애셋데리고   속안썩이고   살아주는것도  감지덕지  해야지..ㅎ

그럼서  내게  넋두리를  하길래..ㅎ 야 !  그래서  시엄니지  달래  시엄니냐..ㅎ  내가   스트레스  받지말자  그래야

우리만  손해다..  노인네가  생겨먹길  그런데  어쩌냐고  젊은  우리가  여지것  마추고  살았는데..ㅠ 그럼서

동서를  달래주고..형님에게  전화오면  형님도  나는 달래야하고..ㅎ 암튼  이러고  살아요  내가  ..나는   누가

달래주나요...ㅎ 울친정엄니 댐에  속썩지..ㅎ 시엄니  도  내가  술좀  적게  드시라면  눈에  쌍라이트  켜길래..ㅎ

오늘도  아침에  시엄니에게  전화해서  전화  잘들리냐니까..ㅎ 옆사람이  말해줘서  받았다고  하길래..ㅎ

엄니  그전화  요번에  새로나온  먼저것보다  더  좋은거라고 일러주고.. 요번에  투지폰  새로  나온게 생겼다.

내가또  엄니보고  술 조금만  드시고  해너머  가기전에  일찍 들어가셔  했더니  대번에 목소리가  싫어서

틀리길래..ㅠ  엄니  내가  하는말  고깝게 듣지 말고요  엄니몸  생각해서  내가그러지..ㅠㅠ 그렇게 또 시엄니를

구슬러  주니까  그제야.. 알았다고   하심서..웃는다..ㅎ  암튼  이래저래  나도  살기가  고달퍼요..그래도

어쩐가  말이다..  내팔자가  그런걸   하면서  아컴에다  하소연  하고나면  나도  좀  맘이 풀린다..ㅎ

시엄니들은  원래가  며늘들  말은  안들을려  하니까..ㅎ  그러려니  내가  한귀로  듣고  내맘을  달래고  풀고  살았으니 지금것  결혼 생활 22 년을  살아내고  있지..시엄니에게  맺힌거  가슴에  담아두고  살았으면  진즉에 울남편하고

이혼하고  말았을거다..ㅠ 노인네들  억지  쓰는거  그비유  울남편하고  다받아주고  별난  성격  다받아주고..ㅠ 그래도  울시엄니  자식들에게  서운하다고  하시니.. 이보다  얼마나  더  해주냐   말이다..ㅠ 울남편은  정말  하늘에서

내링  효자다..ㅎ 생전가도  자기엄마  흉을  보길하나..ㅎ 그러니  내가  힘들지..ㅎ 나도  또  내가  틀어지면  남편이

힘드니까.. 어쩌것나  남편땜에 또  내가  참고  살아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