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방학중에 편의점에서 주말에 2틀씩 알바를하고있다.
그것도 주간이 아니라 저녁에 들어가서 아침 8시까지 말이다.
월급을 주급으로 타오더니 이젠 월급으로 준다고 점장이 그래서
한달내내 일한거 이번 명절앞에 지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왔나보다..
이놈의 자슥이 나에겐 월급 탓다고 말한마디 없이 갑자기 시내를
잠간 나갓다 온다며 친구를 만나고 온대나 그럼서 은근 슬쩍 나가더니
지아빠 다운 점퍼를 하나 턱 하니 사들고 온것이다.
나는 그갓돈 얼마나 됀다고.. 개학하면 너나 용돈으로 쓸일이지
쓸데없이 그비싼 옷을 사왔냐고 잔소리 해댔더니..얼마 줬냐니까..
이넘의 자식 엄마는 몰라도 된다고..ㅎ 메이커라서 상당히 비쌀거 같긴한데..
이놈이 나몰래 휴지통에 버린 계산서를 보니까.. 40 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온거다. 그래서 또 한번 너는 힘들게 한달동안 니가 잠못자고 날새서 번돈인데..
괜한짓 했다고 또 잔소리 해댔더니..ㅎ 엄마 그만좀 하랜다. 저도 군대가기
전에 아빠에게 좋은옷좀 선물한거라며.. 엄마가 그돈주고 아빠옷 사줄 형편 아닌것도 알고 ...또 지딴엔 명절때 시댁에 가면 작은 아빠가 자기옷 얼마짜리 메이커라고
자랑질 하는게 지딴엔 존심도 상하고 그랬다며.. 우리 아빠도 메이커 입고서 어깨좀
피시라고 그랬다며.. 요번 설때 시댁에 갔더니 형님이 그런다 울아들보고 멋있다고..
어찌그리 기특한 생각을 했냐며..ㅎ 형님이 자기 아들보고 너는 모하냐고..ㅎㅎ
조카놈이 취직한지가 얼마 안돼서 아직 월급을 안탓기에..ㅎ 내가 형님도 기다려봐
..ㅎㅎ 나는 아들놈이 지가 힘들게 번돈이니 당연히 지용돈으로 쓰길 바랬건만..ㅎ
작년 봄에도 아빠 봄옷 한벌하고, 내신발 메이커로 사다줬기에.. 너도 용돈 쓰기
바쁜데 안아깝냐니까..ㅎ 괜찮다며 엄마 홈플러스 열흘간 일해논거 받아서 그것으로
지용돈 쓴다며.. ㅎ 암튼 생각지도 않은 옷을 받아입은 남편도 어안이 벙벙 하면서도 기분이 좋댄다. 역시나 옷이 가볍고 뜨시다며..아들에게 카톡으로 고맙게 잘입는다는 문자를 보내고선 다음부턴 이런거 사오지 말고, 너나 필요한거 사쓰라고..ㅎ
마냥 철없는 아들인줄 알았더니..ㅎ 그래도 그런 생각을 다하고..기특하긴하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