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첩이랑 마누라랑 같이 사는 남자는 늘 본처가 달겨오는 한약 에 타박을 했답니다
첩은 늘 정성스레 약을 달겨와 일정한대 본처가 들고 오는 약물은 늘 양이 들쑥 날쑥하다며 그남자의 분노를 샀다네요
첩은 달이다가 태우면 물을 좀 붓고 덜 달겨 물이 많은 날은 약물을 버려 늘 일정한 양으로 만들어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본처는 그날 나오는 약 그대로 정성스레 받치고도 그런 수모를 받았지요
얼마전에 갔다온 동네 결혼식에 본 풍경입니다
푼수인 저는 오래간만에 떠나온 동네의 부부들 만나 울 서방한테 모종의 눈빛제재를 받으면서도 수다를 떠는데
수십년째 애인이 수시로 바뀌는 ㅇㅇ엄마는 얌전 떨며 누구 아빠는 좋으시겠어요 이렇케 재미있는 부인 두셔서 그러며 배시시웃네요
동네 아줌씨들은 그 여자 바람난거 다 아는데 그집 남자만 자기와이프 착하고 돈도 벌어오는 요조 숙녀로 알아요
고런여자의 특징은 지가 나가 나쁜짓하니 서방한테 절대복종 서방 딴짓해도 일절 잔소리안하고 나가 맛있는거 얻어 먹고 다니니 지 새끼들 한테 미안하니 더 잘해 먹이니 고런 현모양처는 없죠
한번은 동네엄마가 충고 한 마디 했대요 집에 신랑무섭던데 알면 어쩔거냐고 조심하라했더니 그런다네요 가정에 평화를 위해 바람 핀다나 안 그러면 벌써 이혼 했다네요
울 서방이 그 날 그러대요 사람이 점잖아 보인다고 고말에 제가 흥분해 그집 엄마비리를얘기했더니 니도 그집엄마랑 안 어울렸냐고 다그치네요
그런데 늙어도 연애는 좋습디다 뚱뚱보였던 그 아줌마 날씬이에다 쌍꺼풀도 해 첨엔 못알아 봤거든요
우리 부부계추에도 내숭쟁이아줌씨하나 있는데
자기 서방보고 당신은 나 보다 먼저 죽지마 나는 당신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잖아 그러면서 하루에 한번은 꼭 나 혼자 밥 먹기 외로우니 자기랑 꼭 같이 먹게 일찍 들어오라면서 그 많은 계원들앞에서 떠들대요
우리나이에는 서방 꼬박꼬박 밥먹으러 오는 자체가 분노가 일어나는 나인데도 말이죠...
우리는 오래간만에 만난 부인들끼리 서로 누가누가 서방 흉 잘보나하는 대회를 여는중에 이런 망발을 하니 전부 김이 새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날 서방친구들은 그 여자의 숭고한 발언에 모두 숙연하게 가만히 듣고 있더라구요
걔중에는 부러워하는 서방들도 있더라구요
말발 센 이 채송화 허공을 가르는 한마디 했죠
하이고 이런 엄마들이 서방죽고나면 재혼 제일 먼저 하더라 그랬죠
그리고 ㅇㅇ 아빠 매일매일 집에가서 밥먹으러 가주세요 그렇케 쉬운 부탁하는 와이프도 드물어요 그랬죠...
제가 그말을 하니 우리계원엄마들 입가에 갑자기 회심의 미소가 번지드라구요 왜냐구요
그 엄마 비리를 우리모두 다 공유하고 있거든요
옛날에 그집 계추날 다른엄마가 그 엄마 전화내용을 우연히 엿들으니 신랑 며칠날 어디몇박하니 그때 집에 오라며 자기집 옥상에서 전화 하는거 바람쐬러 올라갔다가 본의 아니게듣게 된 이 엄마가 터뜨린 내용이였네요
평소 과묵한 이 엄마도 늘 혼자 현모양처인 척 떠드는 내숭덩이의 실체를 증거삼았죠
그래도 다들 손자 둔 엄니들이라 서방들 한테 말 하지말랬는데 손자없는 이 채송화만 울 서방한테 일러바쳤네요 그렇타고 울 서방 그 친구한테 얘기할 사람도 아니고 해서..
집에 오면 그 여자처럼 조용하게 얘기하라며 모임에 가면 너무 말이 많타고 타박했거든요 근데 남편모임이지만 제가 빠지면 다들 재미없어해요 울 아버지닮아 농담도 잘하거든요
워낙 내숭덩어리라
우리가 모여 서방 흉보면 서방들 들으랍시고 그렇케 흉보면 자기들 얼굴에 침 밷기라며 그만들 하라는 여자였네요
성질 욱하는 이 채 송화 앞에 두여자 몰래 다 일러 바치고 싶은 마음 꿀떡 같지만 나쁜인간들한테도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에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일 나지싶어 아니 자기 마누라 천사라고 믿는 그집 남자들 인권을 존중해 가만히 있어야 겠지요 그집 평화를 위해서.....어리석은 자 그대이름은 남자라 외치고 싶네요
오지랖 하늘을 찌르는 이 여자 지갑 잃어버렸다고 안방 열두번 더 뒤지다가 주방까지 샅샅이 다 뒤져도 안 나오길래
가만히 생각하니 얼마전 시내 갔다가 어느여자가 나를 세차게 부딪치고는 미안하다며 내 몸을 어루만지며 연신 고개를 숙인게 떠오르더라구요
맞다 고 년이 범인이네 돈은 얼마 안되지만 그놈에 카드랑 면허증 모조리 새로 만들며 나쁜년 그거는 좀 돌려주면 욕이나 안하지하며 일주일이 지났네요
오늘 이불빨래하며 이불 덮을게 없어 새 이불 하나 꺼내는데 잃어버린 고 지갑이 다시 환생해 똑 내 발아래 떨어지네요
그제서야 내가 어디 외출하며 아파트문도 전기충전기로 열수있다는 뉴스와 경비 CCTV있어도 도둑이 든다는 말을 듣고는 잠깐 숨겨놓는다는것이 그 사단이 났네요
예의바른 이름모를 그 여자분한테 욕한거 정말 맘 속으로 사죄하며 하루를 보냈네요
애고 애고 이러다가 나도 모르게 치매가 오지않을까 슬며시 걱정되네요
치매초기 현상이 자꾸 전에 없이 남을 흉보기 시작하고 자기불만이 자꾸생기고 수십년 지난일이 생생하게 생각나며 했던말 잊어버리고 또 같은 얘기 새롭게 하면 그렇타는데 제가 좀 그런거 같네요..
갱년기 우울증 증세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조금 불안한 하루네요
지갑을 찾았으면 옛날 같으면 무척반가웠을텐데 지금은 내가 왜 그기둔것을 기억하지 못했을까하며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