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즘 마음이 상당히 편치는 않습니다.
그까이거, 기왕 이런글, 저런글 다 올려 놓았으니 남편과의 야기도 올립랍니다.
제목과 같이 장미의 전쟁은 영화제목입니다.
\"님\"들께서는 이 아낙은 뭐이리 노래제목에 영화제목까정..... 하시겠지만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공부해본적도 없었나이다.
그저 여기저기 널린책 들여다보고, 베스트셀러 책은 꼭 되도록이면 읽어보려 애쓰고 그러다 소장가치
있으면 사고....그러니까 두서가 없단 얘기죠.... 이해바라며 12월31일 있었던 남편과의 일입니다.
참 장미의전쟁얘기 하다 말았네요~
이얘기는 1989년인가 1990년도쯤에 남자주연 마이클더그라스와 여자주연 섹쉬배우 캐서린터너가 출연한
코믹하지만 진지한 부부싸움의, 얘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지금 감상하셔도 전혀 세월의 무색함을 느낄수 없을거예요.
그때는 뭐, 이렇게 까지 부부싸움이 ....
근데 ,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죽자사자 싸우는 영화속의 내용이 우리부부에게 늘 일상으로 일어나니
그 영화가 오늘 아침 생생히 떠오르네여~
12월31일
요즘 아컴 덕분에 기분이 up된 저는 훈훈한 연말을 보내볼까 흠~
엊저녁 설겆이거리, 아침먹은 설겆이 , 좀 밀려 있었어요.
그렇지만 개의치 않았어요. 얼릉 헬쓰장 갖다오고 맛있는거 준비하고 짠짠하면서 내년을 맞아야지 ....
아침나절 송장 입력하고 아컴에서 서너시간 보내고 (혼자웃다가 시간보냄) 그러다보니 약간 늦은시간
운동을 하게되었어요. 집에 돌아오니 저녁 6시쯤.... 칼바람에 얼굴은 빨개가지고 거기다 누구한테 잘보이려 했는지
그날따라 안하덩 팩까지 덕지덕지 바르고 있었는데..... 아~ 갑자기 적이 쳐 들어오는거예요~
들어오자마자 버럭질이 ㄸ 시작된거예요. 설겆이가 산더미요~ 얼굴에는 마귀할멈 (적의표현) 같이 뭘 발라놓고...
주방을 쓰윽 살피더니~
\" 뭐야 !!!!! 이 설거지는 뭐냐고 ??? 오는 하루종일 뭐했어 !!!!! \"
처음엔 제가 웃었어요 웃기자나요. 얼굴땜에 뭐라 말도 못하고~
좀 참았어요~ 제가 기어들어가는 시늉을 하고 있으나 점점 더 하는거예요~
이 신성하고 거룩한 연말에 버럭거리는 저 적은 뭐냐고요~~~~
에라이 !!!! 얼굴에 팩이고 뭐고 안그래도 남성호르몬 넘쳐 흘러 죽겠는데 잘 됐다.
\"설겆이는 지금 하면 되고 저녁은 좀 있다 차리면되고 뭐가 문젠데여`!!!! \" 꼭 한해가 가는데 이래야 되냐구요 ㅠㅠ
그날저녁 사소한 아무것도 아닌일 가지고 우리는 죽자살자 싸웠습니다.
순수한 제 영혼에 총맞은것처럼 구멍이 뻥 뚫리는 송곳같은 말 한마디. 한마디....
그다음날 새해를 맞이 합니다.
냉장고 벽에다 커다랗게 이렇게 써 놓앗습니다.
접 근 금 지
말걸지 마시요 !!! 말걸면 폭탄 날릴것이요 !!!!
이렇게 시작된 장미의전쟁이 언제 끝날지 지금도 진행중이고 겁먹은 남편은 현관문을 사`알짝 닫고 나갑니다.
보통때같으면 당당하게 매너없이 쾅쾅닫고 다니는데(갓땜아녜요 ?) 집이 다 조용하네요~
왜이렇게 남자가 제 영역인 주방을 들여다보고 냉장고 열어보며 재고조사 하고 열두번 잔소리를 해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동치미 짜게 됬다고 염장무우를 만들었다고 염장지르네여~
남성갱년기일까요 ? 이문제는 속상해에다 글올려야 될꺼 같은데 속 터져 끄젹거려봅니다. 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