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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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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BY 그대향기 2013-01-06

살아가다보면 숨이 턱 턱 막히도록  서러울 때도 있다.

내 의지하고는 아무런 상관없이 일이 꼬이기도 한다.

숨통이 콱....끊어질 듯이 답답한 경우도 당한다.

누구한테 이야길 해도 안 통할 것 같은 혼자만의 속앓이가 있을수도 있다.

그러 때 마다 이대로 세상이 끝나버렸으면 했던 적도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탈출구는 없어 보였던.....

 

그래도 살아가다보면.....

그래도 살아가다보면  막혔던 숨도 틔이고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긴긴 터널도 끝나는 순간이 있는데

오죽하면 그랬으랴 싶으면서도 안타깝고 아깝다.

세인들의 이목에 쉽게 노출되는 인기인들이 더 극단적인 경우가  많은건지?

일반인들은 자살을 하더라도 보도가 덜 되서 그런지?

조금만 더 자신을 사랑하지....

 

자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게 얼마나 두렵고 처절한 슬픔일건데

한 가족사에 한명도 아니고 두명도 아니고 셋이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유명세까지 얻으며 치루었던 아름다운 시작이

5년을 못 넘기고 끝이 났을 때   개인적으로 참 많이도 안타까웠다.

같은 성씨를  갖는 여배우라서가 아니라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성공한 그녀였기에

누구보다도 잘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했건만.

 

첫번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동생이 그 누나 뒤를 따른 엄청난 충격이 또 왔었다.

이혼의 충격도 애석했고 자살로 마감한 그녀의 짧은 인생이 못내 아쉬워 가슴이 아팠는데

두 아이를 보호해 줄 것 같았던   남동생마져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누나와 같은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 때의  충격은  같은 엄마로써 먼저 간 그 남매들의 엄마가 걱정이 되었다.

그토록 밝고 이뻤던 딸을 잃고 남겨진 두 아이들을 보듬느라 정신이 없을 엄마한테

아들마져 누나 뒤를 따르고 말았으니 그 엄마의 가슴이 어땠을까 싶으니 며칠 동안 내 가슴이 너무 아팠었다.

그렇게 이쁜 딸과  잘생긴 아들이 준 기쁨이 얼마나 컸는데......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마치 내 일처럼 그렇게만 넋두리처럼   되뇌이고 있었다.

그 엄마는 어찌 살아가라고.

남겨진 두 아이들이 외삼촌을 엄마처럼 , 아빠처럼 의지하고 살아가야 했는데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린 두 아이들.

친아버지가 있다고는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현실에서

외삼촌은 얼마나 큰 언덕이었을 것을.

 

이혼한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친 아버지라도 살아 있음에 위로를 받던 아이들한테

이번에는 더 이상은 없어야 할 큰 충격이 또 왔다.

친아버지의 자살.

어린 두 아이들이 이 일들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싶어 너무 아프다.

내 가슴이.

조금만 더 참아보고 살아보고 견뎌보지

지금 당장은 인기가 없고 살아갈 재미가 좀 없더라도 세월이 가면 누구나 다 잊혀지는 것을.

 

영원한 스타도 영원한 명예도 영원한 펜들의 환호는 없다.

인기라는 신기루는 새벽 물안개처럼 해만 뜨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인데

자존심을 목숨처럼 부여잡다보니 자신한테 지고 만 것일까?

좀 구겨지면 어때?

좀 찢어지면 어때?

시간이 흐르고 만인들의 기억에서 좀 지워지면 나을 병들인데.....

오죽했으면.....싶다가도 언뜻 배신감같은 설움이 밀려온다.

배신감은 사랑의 또 다른 감정표현일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지병이나 사고로 맞이하는 어쩔 수 없는 죽음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독한 마음은 품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남은 가족들이 겪어야 하고 이겨야 할 고통은 너무 잔인하다.

이 밤 나는 그  엄마 곁에 누군가는 늘   붙어 있어 주길 바란다.

아득해 지는 정신을 가다듬어 드리고 어린 두 아이들을 위로 해 줄 누군가가 절실하다.

세상의 그 어떤 말로 이 슬픔을 위로해 드려야 할지......

 

이혼한 사위였지만 그는  남겨진 두 아이들의 친아버지였는데

딸을 힘들게 했던 사위였지만 두 아이의 친아버지였었다.

아버지는 아니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자꾸만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이 밝게 웃던 모습이 떠 오르고

부부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내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원만하지 못했던 짧은 결혼생활과 이혼이 종내는 이런 비극을 낳고 말았다니

넉넉하지 못해도 인기인이 아니어도 건강하게 웃고 살자며

새해에 덕담을 서로 나눈 우리 부부가  참 행복한 사람들이구나 싶다.

 

내게 주어진 생명은 절대로 박대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