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동안 착하게 살았어요
왕자 왕비같은 시부모땜에 공주처럼 어여쁜며느리가 졸지에 무수리과로 변해 엄청 일하며 살았네요
동네 개가 지나가도 공손히 쓰다듬으며 숨 죽이며 지나갔네요
말 많은 동네 그집며느리 사납다그럴까봐요 (나 이쁜거 아컴 아줌씨들 다 알아들으니 토 달지마시고...)
그때는 자존심도 강해 친구, 친정 모두 시부모가 맘이 좋아 나는 편히 지낸다고 수다떨었네요
지나고 나니 그때부터 쌓인 스트레스와 화를 차곡차곡 곳간에 곡식저장하듯 챙겨놓은게 내 병의 근원이였네요
과거일에 집착한 사람들 대부분이 가슴에 묻어버렸다가 생활이 편해지면 어느날 화산이 폭발 하듯이 자신도 모르게 화병이 난다네요
남들은 잊어버린 까마득한 일까지도요
저 지금 마니 좋아졌어요 공개적으로 글 올린다음부터 나를 생각해 주며 글 올려 주시는 고마운 아컴 아줌씨들덕분에요
이제는 새로운 인생관이 생겼어요
과거에는 늘 내가 2인자고 남을 배려하다보니 내 맘이 마니 상해 있더라구요
이제는 제가 왕이 되었습니다
시부모, 신랑이 통치하던 구 정권 날려 버리고 얄밉게 굴던 친지 이웃 친구 아랫것들(울 서방 좋아하던 개까지)다 살생부에 올려 보지 않키로 했습니다
(시부모님들은 명단 작성하기전에 멀리 올라가셔서 제가 죄송하지않고요)
아무튼 앞으로 제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나이에 늘 기쁘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는 황박사님도 갑작스럽게 가시는 마당에 얌체같고 만나면 기분나쁜사람들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네요
저 뿐만 아니라 서방 친구. 지인까지 살생부 만들어줘 폰에 수신거절 모드로 만들어 버렸네요 (그 집 신랑 가만히 있나고요 저 울화병걸린거 아니 지금은 꼬리가 조금 껵여 하자는대로 내 버려두네요 )
사람을 정리하고 나니 내 일상이 편해지네요
내 주변에 내가 좋은이만 남겨 두니 우선 말도 순화가 되고 얌체족 안 만나니 돈도 절약되고 필요 이상 인간같이도 않는이에게 친절 베풀지 않으니 내 맘도 평온해지고요
꼭 통화해야만 하는 지인만 남겨 두니 통신비도 절약되고요
이렇케 살면 편히 즐겁게 살걸 지난날에는 여견이 따라주지않았네요 내 나이 50이 넘어 나 스스로 제동 걸 수 있는 조건이 오네요
늦었지만 이렇게 맘 고쳐 먹고 사는 이 삶에 감사해요
이혜정요리사님이 말씀중에 나를 힘들게 하는 시어머님 나 보다 먼저 가시어 너무 고맙다는 그 말 방송중에 자기도 모르게 심중 깊은 말을 했지만 듣는 순간 나도 시집 식구 보면 어쩔려고 저러나 싶었지만 저도 그 말 너무 공감이 와요
그 분도 나 처럼 그때 그때 화를 참아왔어 자신도 모르게 쌓여온 스트레스를 푸는거 같아 저를 마니 닮았더라구요 시부모관계는 주종관계라 시부모가 월등하면 며느리가 힘들거든요 다른이들은 댓글 달아 그 분 한테 악풀을 마니 달았더라구요
홀아비가 홀아비 심정을 알고 배가 고파야 배 곪는이의 쓰라림을 알듯이 시집살이를 해 봐야 그 심정을 알거든요
그래도 우리 아줌씨들은 늘 좋은 선풀로 병원안가도 치유가 되게 좋은 말 마니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새해에는 저 처럼 살생부 만들어 나를 힘들게 한 인간들 죽 메모하여 폰 목록에서 직접 처단하시고 할수 없이 엮기시는 분은 필요 이상 말 섞지 마시고
맘 편히 그때 그때 불만 표출하시며 문 밖이 저승이라는 말 처럼 언제 겁작스럽게 갈 지 모르는 인생 남에게 피해 주지않는 한도 내에서 내 가족보다 올 한해는 나를 위해 조금 더 아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네요
그렇게 맘 먹은지 한참 되고나니 지가 전에 얼굴 보다 활짝 폈다네요
살생부에 안들어간 친구가 놀러와서 사실은 더 이뻐졌다 그랬는데 또 채송화 얼굴 안보인다고 이쁜 척 한다 그럴까봐요
울 딸 새해 엄마 선물로 김남주 왕관 머리띠사 줬어요 그래도 철없는 엄마 맘 알아주는것은 울 딸 밖에 없어요 ㅋ ㅋ 그엄마에 그 딸이라 하고 싶죠
울 딸은 지 아빠 닮아 스포티하게 다녀요 쓰고 나가면 내 나이에 미친년 될까봐 집에서 이쁜척 종일 썼더니만 그것도 왕관이라 머리가 무거워 고이 모셔 났네요
울 집 식구들은 내 가 그러고 다녀도 아무소리 안해요 ㅋㅋ 지 엄마가 원조 공주거든요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