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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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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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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노릇은 교과서가 없을까 ?


BY 이루나 2012-11-06

고 3인 딸아이가 수시로 대학을 붙었는데 고심끝에 보내기로 하였다.

 

상위권이던 실력이 사춘기 무렵부터 쳐지기 시작 하더니 한번 미끄럼을

타기 시작한 성적은 끝내 오르지 못하고 저나 나나 마음에는 안 차지만

지방대 사립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나마 외지로 나가지 않는걸 다행이라

위안하며 ...... 국립보다 배는 비싼 등록금에 걱정이 앞선다 .

 

영어 영문학과인데 복수전공을 해서 의료 관광을 함께 공부해 보고 싶다길레

좋은 생각이라며 이야기 해주고 엄마가 알아보니 입학금과 등록금이 대략

오백이더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 한해에 천만원 꼴이면 4년이면

4천인데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신불자로 전락하는 아이들도 많은게

현실이더라. 엄마가 학비는 무조건 대주마 대신 주말 알바를 해서 네 용돈을 네가

벌어서 써라 . 했더니 \" 엄마가 졸업하면 더이상의 스폰은 없다고 독립하라

그랬잖아요 그래서 알바한 돈을 모았다가 졸업해서 취업되면 그돈으로

방을 얻어서 나갈려고 했는데요 ? \" 한다 .오호라 ~~졸업과 동시에 엄마의

지원이 끊길거라 세뇌를 시켰더니 각오를 했구나 ㅎㅎㅎ

 

돈도 벌어보고 힘든일도 해봐야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

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 요즘 아이들은 우선 우리 딸부터도 태어나 지금까지

넘치도록 풍부한 물질에다가 걸어 다니지 않고 부모들이 자가용으로 모시고

다녔으니 편안함과 안락함에 길들여져 있는 세대들이다 .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기전에 세상과 맞설 준비운동이 필요할 것 이다 .

 

\" 엄마가 생각을 해 봤는데 네가 만약 서울로 취업이 되어서 나간다면

원룸을 하나 장만한다 해도 4~5천은 가져야 할거야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엄마가

방을 얻어 줄테니 첫 월급을 타서 부터 5년동안 엄마에게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

한다고 하면 엄마가 해줄께 \" 했더니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 이자도

받으시게요? \" 한다 \" 당근 은행 이자는 받아야지 \" 했더니 \" 너무 하는거 아냐?

월급타서 5년동안 갚자면 원금만 해도 한달에 백만원은 될텐데 이자를 어떻게

갚아요 아예 노예 계약이지 \" 한다 . 심했나 ...... \" 그래 그럼 원리금만 상환이다 o.k

물었더니 \" 나는 언제 벌어서 시집가요 엄마가 나보고 니가 벌어서 시집도 가라메 \"

그러길레 \" 23살에 대학졸업 27세까지 엄마한테 상환하고 30세 까지 3년만 벌어서

시집가면 되겠네\" 했더니 \" 결혼 하는데 1억이 든다는데요 \" 한다 . \" 누가그래 ? \"

물었드니 t.v 에서요 하더니 혼수하고 예단만 해도 엄청 나다는데요 하며 들이댄다.

해가기 나름이지 t.v에서 1억이 든다고 한데서 다 1억씩 해가냐 아무튼 고놈의

언론이 문제야 그때가서 최소한의 예단은 엄마가 해주는데 나머지 옵션은 니가

알아서 하도록 .....이것으로 우리는 앞으로의 10개년 계획을 의논한거다 .- 이상-  

와 .... 우리엄마 지독하다 .딸이 혼자 중얼 거린다 .

 

주변에 지인들이 자녀들을 출가 시키고 손주를 보고 그러는 와중에 부모들의 필요

이상의 헌신을 지켜 보면서 어쩌면 자식을 망치는건 부모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었다 .

 

(1) 딸을 결혼 시키는데 대출까지 내어 가면서도 바리바리 해준다 .

아들을 혼인 시키면서 24평 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어 주었는데 여유자금이

아닌  대출 이었음에도 아들이나 며느리가 친구 누구는 부모님이 집을 사줬대요

하는말에 오히려 부모가 미안했단다 . 쯧 ......

 

(2) 아이를 가지고  출산일이 다가오자 그 잠깐 지나갈 시기를 위해 대량의 출산

준비물을 구입하는데 부모가 따라가서 카드 결제를 해주고 온다. 흠 ......

 

(3)딸네집에 밑반찬을 바리바리 해서 들고가서 기꺼이 청소까지 해주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

 

(4) 아기를 낳고 산후 조리원으로 직행하는 자녀들을 따라가서 입원료를 지불하고 온다 .

 

( 5) 백일과 돐때 최하 백만원이 든 봉투를 하사한다 .

 

이정도는 아주 기본이더라구요 . 얼마전 아는 분의 딸이 아이를 낳았는데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산후 조리원으로 가는날 엄마가 얼마를 주랴 ?딸에게 물었더니

엄마가 7년동안 내주신 보험에서 병원비와 산후 조리원비가 다 나오더라면서 이야기

하길레 그럼 엄마가 돈 안줘도 되겠다 했더니 엄마 지금처럼 내보험료 엄마가

쭉 .....자동이체 해주시면 안되요 ? 하더란다 하하하 ........웃으면서 내 그럴줄 알았지

했더니 왜에? 묻길레 아들 . 딸 대학 다 가르쳐서 다들 직장생활을 하는 자식들을

자동차 보험료까지도 지금까지 내내 내어주고 아쉬운 얘기만 하면 다 들어주니

엄마가 화수분인줄 알지요 . 했더니 \" 너는 안그럴것 같냐 \" 하길레 평균나이 83세에

죽는다는데 우리가 공무원 연금이 있는것도 아니고 기껐 노령연금이나 타먹을텐데

몇십년을 내가 알아서 먹고 살아야지 부모를 껍데기까지 벗겨 먹고나면 나중에

자식이 몆십년 책임져 줄까요? 무슨일이 생길때 마다 걸어 다니는 은행처럼 짠 하고

나타나서 해결해 주면 점점 받는 것에만 익숙해 질테지요 . 자식은 자식데로

믿는 마음만 커지고 부모가 언제 까지나 금고가 되어줄수 없을바에야 나는 애초에

그렇게 안할라네요 했더니 두고 보잡니다 . 이거 진짜 내가 맞는건가요 ??? 

아님 그분들이 맞는건가요 ????

점점 남의일 같지않게 다가오는 화두에 미리 공부좀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