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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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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BY 金木犀 2012-07-06

성형을 질색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그러워지는 나다.

 

여자와 집은 가꾸기 나름이라는데 젊고 이뻐진다는데야 말릴 재간이 없지 않는가?

 

돈 있고 용기 있고 탈 안 나는 체질이라면 부닥쳐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우느니 차라리 청춘을 돌려됴!! 뎀벼라가 더 씩씩하고 매력적인지

 

5~60대가 되면  레이저나 보톡스는 이미 흔한 얘기요 주름살 절개술도 제법 성황인 듯 하다

 

저번 동창모임에서 누가 적조했던 아무갤 만났는데 몰라볼 만치 달라지고 팽팽하더란 전언에

 

신랑이 한참이나 연하라 신경 많이 쓴 모양이라고 부러워들 하더니

 

허기사 우리 어머니들 세대에 비함 우린 새댁이지 뭐야 꽃단장은 커녕 구루무도 제대로 못 써 보셨잖아

 

입도 먹도 못하고 고생만 직사토록 하시다가 가셨다며 갑자기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기분 좀 바꿀 양으로 내가 다큐 한 토막을 들려주는디..

 

야 우리 눈에나 우리가 젊지 딴 사람 눈엔 것도 아니여

 

저번에 우리 동네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가는데 누가 뒤에서 할머니 비키세요 비키세요 하더라고?

 

확 돌아보니  머슴아 둘이 자전거를 타고 오며 소리치더라고!  내 뒷모습만 보고도 할머니라 하는겨 

 

씁쓸해 하는 날 위로한답시고 친구들 왈

 

갸들이 널 아는 거 아녀? /아니 첨 보는 애들이여

 

몇살 쯤이나 됐어?/ 여덟살이나?

 

햐~~고놈들 눈썰미 대단하네 얼굴 안 보고도 할마인 줄 알쟈나

 

애들이 이쁜 건 용케도 알아요 유치원 가봐 이쁜아랑 서로 짝할라 안 하나?/ㅎㅎㅎ

 

할마이를 할마이라 그러는데 뭔 죄여?

 

앙!! 

 

 

아아 못 말릴 아이들의 명징함 가감함이 없는 순수여!!

 

시인 워즈워드가 그러셨던가?

 

어린이의 어른의 아버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