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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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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행복


BY 미오리 2012-05-30


비가내린다

마당에 풀을 뽑다가 속으로 헤헤 좋다

나 부자될비다 흐흐

어제 집들이한것 뒷정리도 하지 않고 풀을 뽑으며 혼자

행복해서 웃었습니다

남들의 눈엔 하찮아도

나도 내것이 있다는게 좋았다

친구가 떡을해오고

친구가 고기를사오고

친구가 소주를사오고

많은 이들을 초대하지 않고

단출하게 하면서

옆집에 집수리 하시는 낮모르는 분들을 인원을 파악해서

점심상을 차려드리니

친구들도 모두 우와해했다

생판 알지도 못하는이들에게 떡과 물김치만 갖다드릴것이지

첫번째로 모신 손님들이 알지도 못하는 객들이 되었다는것에대해  

그들이 물린 상을 다시 보아서 친구들이 둘러앉았다

최소한 간단하게 했는대 차리고보니 부끄럽지 않게 제법 근사한 상차림이 되었다

그중에 이름없는 수박도 있었다

누가 갔다 났을까

엊그제 수박한통이 현관에있었다

누굴까? 누가 갔다났을까?

우선 낼모래 집들리때 먹을생각으로 잘 보관을하고

과일은 사지 않았다

우리집에 올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도 수박의 범인은 없었다 

 

떡은 부자되라며 많이도해왔다

 내가 사는 엄나무골 올라오는 길목으로

시루떡을 돌렸다

몇몇 동네 어르신들께서는 올라오셔서

몸도 성치 않은사람이 두아이 뒷바라지도 힘들텐대

큰일을 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고구마묵이 맛있다하시기에

떡이랑 고구마묵을 싸드리니 건강하고 부자되라는덕담을

아끼지 않으셨다

 

풀뽑던 손을 놓고 어제의 뒷정리를 할생각으로

일어서려니 친구가 왔다

남은 음식을가지러 온 그 친구가 너무 고마웠다

정리를하면서 음식을 싸고는 남은 수박을 먹고있자니

손님이왔다

수박의 범인같았다

혹시 수박....

말을꺼내니 맞단다

내 짐작이 맞았다

그 사람은 별당 아저씨네 놀러왔다가 이야기하던중

내가 필요한것을 갖고있기에 부탁했더니

병원가던날 그 물건과수박을 갖다놓고 간것이다

그는 괜히 고민하게 만들었나 보다며 미안했지만

하하하 행복한 고민이었고 비싼 과일로 손님대접했으니

난 부자라며 뒷정리를하며 하하하 크게웃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