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에 신용불량자인 울 시동생....
아래 글에서도 안타까운 시동생이 있더니 우리 집에도 그렇네요...
장가 갈 엄두도 못 내구여...
신경 써 줄 부모 형제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지요...
시아버님은 우리가 결혼하자마자 재혼을 하셔서 시동생은 더 겉돌기만 하구여...
새시어머닌 그냥 남보다 못하구여...
울 시동생 빚만 잔뜩에 그 어떤 사회생활도 못하고 있네요...
얼마전에 제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좀 했어요...
빨리 빚 갚고 장가라도 가야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장가는 포기래요...
연변에서 돈 주고 중매 서는 얘길 어디서 들었는지 얘길 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신용불량자인 상태에서는 안된다고 빨리 직장 잡아 개인회생하라고 그러면 중매를 한번 서 보겠다고...
그랬더니 오히려 화를 내면서 신용불량자 아닐때는 소개 한번 시켜줬냐구....그러네요...
하도 어이가 없서서...남에게 소개란 걸 할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결혼 후 이날이때까지 제대로된 직장도 빚이 없었던 적도 없었던 사람인데...
왜 세상을 열심히 안 사는지...
간절함이 없는 울 시동생이 안타깝기만 하고 답답하네요...
자기 인생이 그렇게 된 게 다 아버님 탓이라는 철없는 시동생...
아버지 말도 형 말도 제 말도 소용이 없어요...
아버지한테 용돈(담배,술값,PC방가는 정도) 달라고 대 들기 시작 했다며 아버님은 우리에게 하소연하시고....
울 도련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어머님만 살아 계셨으면 이렇진 않았겠죠...
어머님 생각하면 저도 울컥하네요...
하늘 나라에서도 편히 눈 못 감으실테지....
대화도 안되고 어쩌면 좋을지....
울 남편은 그냥 모른척하라는데....
전 예민한 성격이라 그러지도 못하네여....
하도 답답해서 부질없는지 알면서도 여기다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