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토크
사이버작가
맘이슈
요리
캠페인
이벤트
더보기
파워맘
허스토리
블로그
아지트
오락실
아줌마의날
로그인
ㅣ
포인트
ㅣ
출석부
공지
연극 <나의PS파트너> 초대 이벤트
AD
사이버작가
· 시와 사진
· 에세이
· 소설
· 좋은 글 모음
· 작가방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마음의 거리두기
이가는 소리
한여름속 결혼식
핸드크림
비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에세이
조회 : 2,107
딸룐아 내 딸룐아.../ white & black 가 어우러진 회색빛 실루엣
BY 로시카
2011-11-18
늘 그랬다
이별을 앞둔 순간에는
매서운 바람 앞에 어쩌지 못하는 잎다 떨군 빈 나무가지마냥
휘몰아치는 초초함에
마냥 마냥 떨며 흔들리며 아플 뿐이었다
내 딸아이...
멋지게 더 멋지게 성숙해 있었다
컷다는 표현이 약하게 느껴질 만큼
이제는 딸아이는 성숙해졌있었다
자신의 영역을 잘 지켜낸 숫사자와 같은
늠름함이 엿보일 정도였다
흰가운을 입은 모습도 더 아름다웠고
환자들 가운데 섞여
조곤조곤 속삭이며 잘 토닥여주는 그런 모습이
햇병아리 의사의 모습에서
한껏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걸 바라보며 행복해하다가는
언제...저리...
시나브로 외로움과 편하지 못한 형편이
조개살을 파고드는 모래를 고통을 참아내며 품어서는
급기야 진주라는 보석을 만들내는
진주조개 같은 강한 아이였구나...
그런 딸의 곁에 있어주지 못한
나는 못난 어미임이 깨달아지며
뭉텅 뭉텅 가슴이 베여지는 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아니라는 딸아이의 다독임에
더 아팠다
넉넉하지 못한 딸의 살림살이가
곳곳에서 보여졌지만
어느 구석하나 메꿔주지 못하고 돌아오며
찔찔짜는 내게
오히려
\"엄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내가 아빠 엄마가 하는 일에 힘이 되어줄거여... 나믿지???\"
어쩌란 말이냐??
저말을 듣고 엄마는 기뻐해야 하니??
울어야 하니?
자랑스러워해야하니??
넌 모르는구나
저말이 더 못난 엄마가 되게 만들어준다는거
하지만
딸아..
세상에서 제일 못난 에미가 되고 주책스럽고
파렴치한 엄마가 되고 빵점 무한대의 엄마가 되어도 좋으니
그런 고운 심성
그냥 그대로 지니고 있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또 무엇인지??
딸아...
네가 그랬지??
환경이 너에게 네 형편의 불리함을 질문하기 전에
네 형편을 향해서 네가 답을 던진다고...
그렇게 넌 멋진 딸로 성숙해져 있더구나
쟘바의 지퍼를 올려주며
\"딸아 기도밖에 해줄 수 없는 엄마다
홀로남겨질 너를 품을 방을 바라며보며 이렇게 짧게 기도했다
하나님 또 그냥 맡기고 저는 갑니다
무능한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딸아이를 내려 놓고 또 이리 떠납니다
약속하겠습니다 하나님 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맡겨진 일을 다 하겠습니다
조건 같아 죄송하지만
우리 딸아이 지금보다 더..많이 도와주시고
품어주세요..\"
이말 끝에
아무 말 없이 날 끌어안는 딸의 강한 팔의 조임이
앞으로 있을 시험과 진로의 결정에
그대로 노출된 네 삶의 무게가 그대로 전해지더구나
미안하다
그냥 느끼고만 오고 힘이 하나도 되어주지 못했구나
\"엄마 이번에 재미있었어?? 하고 싶은거 다했지??\"
마냥 마냥 제 에미 혹여
먹고 싶은거 못먹고 보고 싶은거 못봤을까 싶어
몇번을 물어대던지..
\"응 엄마 어마어마하게 행복했고, 무지무지 재미있었어\"
\"엄마 사월에 꼭 와서 한달 있어야 해.... 이제 뉴욕을 떠날 수도 있으니까..
아~~~ 엄마가 겨울에 와서 참 다행이었다
겨울 뉴욕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내가 애기냐?? 먹고 구경잘하면 그냥 헤헤거리는\"
\"응 그래...\"
.
.
.
이렇게
마지막 대화로
사월의 만남을 약속하며 공항에서 딸아이와 헤어졌고
지금 이곳에와서
딸의 마음을 헤아리며 눈물 글썽이며
이곳에 나름 풀어놓는답시고
주절거리고 있는 나...
지금 새벽 2시좀 넘었으니
오전 환자 진료 마치고 병원식당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배를 채울 시간이되가겠구나
딸아이에게 전화해야지...
.
.
Corelli / \'La Folia\' Violin Sonata in D Minor
이 글을 내 SNS에 전송하고 댓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어요!
새로 올라온 댓글
예전 비슷한 이야기 들었는데..
제 주변에 아들만 공부시키고..
암튼 남편은 머리만 닿으면 ..
맞아요. 따로 자는게 속편해..
남편은 이제 말도 않고 다..
예전에 엄마한테가면 일도 ..
젊었을 때는 누가 코를 골든..
우리아들도 잘적에 이를 잘 ..
남편은 숙면하죠. 제가 잠을..
코고는 소리보다 더 듣기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