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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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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BY 꽃님이와곰돌이 2011-10-27

42에 첫출산으로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남편은 54세이고 나에게는 22살된 딸내미도 있다

2011년 1월 26일에 제왕절개로 첫아들을 낳았다 마취가 안깨어 아들을 본 기억도 없다

대학병원에 입원한지 7주일만에 남편과 함께 집으로 와서 남편은 장작불을 넣어주고 몸조리도 푹하고 삼시세끼국은 미역국으로 해주고 남편이 밤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아들을 봐주고 분유도 주고 아들의 대소변을 갈아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100일동안 남편이 다해주고 나는 몸조리도 편안하게 하고  예방접종을 하러 갈려면 남편이 아드님을 안고 택시에 같이 동승하고 나는 몸만 가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고 퇴원하기전에 잇몸치료도 하고 내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서 스트래스받은일도 없다 그리고 나는 음식을 못한다 짠맛도 단맛도 몰라서 남편이 모두다 한다

10월 25일에 남편이 김장을 다 하고 총각김치 쪽파김치도 남편이 다하고 시아주주버님댁에도 무쳐서 김장을 다해주고 절인 20포기는 서울에 사시는 형님댁에도 보내드리고

요즈음 늦둥이를 봐서 그런지 너무 너무 신기하고 내가 진짜 낳았나 신기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우리딸내미한테도 아드님사진도 보내주고 문자도 하고 그렇게 지낸다

내가 나의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았지만 그래도 나의 남편에게 딸내미 한테 사랑을 받으니 너무 너무 행복하다

오늘은 남편에게 아양도 부리고 놀아달라고 칭얼거리고  매일매일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