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으로 멈춘 내나이는 올라갈 생각이 없다
아니지 사실
생각이 없는게 아니다
잊고 살기로 한 것이다
열아홉이나 스물아홉쯤으로 멈출 수 도 있었지만
너무 황당하면 믿음이 없다는 결론이 있었다
그런생각에 서른아홉이 제격인 것이다
근데 막상 그...서른아홉엔
그 리얼 서른아홉엔
사실 몰랐다
스물이...서른이...마흔이...아홉이....그런 나이를 가졌다는 것을
아이들이 커간다
사실 아이들도 다~컸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그 들의 나이만보였지
내 나인 보이지 않았다
둥글둥글 늘어나는 허릿살...어깻살을 느끼면서도
나잇살이란 단어를 쓰질 않았다
\"그게 다~나잇살이야~\"
누군가 살쩟다 하소연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 할때도
맘에 훅~와 닿지 않았다
뭔소리~~~이야
두 귀가 있는 이유는 듣고 ~흘리는 까닭이리라...
열심 뛰고 걷고 운동했다
늘 그대로지만
그런데
요즘 난 슬프다
메니아 수준은 아니지만
항상 사진기를 갖고 다니며
이것 저것 찍어
이야기도 만들고 블로그에 넣기도 하며
새로운 취미를 느끼는 중인데
또 사진을 찍다보면
사진기에 욕심도 생기고
두 눈 꾹 감고
남편 몰래 비싼렌즈도 사서 끼워 넣고 혼자 행복해 했는데...
이런~~
제기럴~~~
눈이 보이지 않는 거다
눈이 침침 노안이 온 것이다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근방 30쎈티안이 두려워진 것이다
사진기를 머~얼리 눈을 내리깔면서야 찍을 수 없지 않은가
급 침울..
꼭 수술을 하리라
사실 눈가 주름이나 처진 눈을 보면서도
흔한 보톡스나 수술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 건아니다
인터넷을 써치하니
노안은 쉽게 한꺼풀버끼는 수술을 하면
쉽게 광명을 찾는단다
난 다시 서른아홉으로 돌아가는거다
흑..
흑흨..
그려 ~ 난 늙어가고있네
늙었네라고 말하지 않으련다
이소릴 아직 입밖으로 내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왜
난 아직 서른아홉이니까
이 서른아홉을 언제까지 유지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생각으론 내머리가 백발이 된다해도
내나이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난 영원히 서른아홉이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