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부모가 SNS에 올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44

아직도 서른아홉


BY 야반 2011-10-13


 

 

서른아홉으로 멈춘 내나이는 올라갈 생각이 없다

아니지 사실

생각이 없는게 아니다

잊고 살기로 한 것이다

 

열아홉이나 스물아홉쯤으로 멈출 수 도 있었지만

너무 황당하면 믿음이 없다는 결론이 있었다

 

그런생각에 서른아홉이 제격인 것이다

근데 막상 그...서른아홉엔

그 리얼 서른아홉엔

사실 몰랐다

스물이...서른이...마흔이...아홉이....그런 나이를 가졌다는 것을

 

아이들이 커간다

사실 아이들도 다~컸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그 들의 나이만보였지

내 나인 보이지 않았다

 

둥글둥글 늘어나는 허릿살...어깻살을 느끼면서도

나잇살이란 단어를 쓰질 않았다

\"그게 다~나잇살이야~\"

누군가 살쩟다 하소연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 할때도

맘에 훅~와 닿지 않았다

뭔소리~~~이야

두 귀가 있는 이유는 듣고 ~흘리는 까닭이리라...

열심 뛰고 걷고 운동했다

늘 그대로지만

 

 

그런데

요즘 난 슬프다

메니아 수준은 아니지만

항상 사진기를 갖고 다니며

이것 저것 찍어

이야기도 만들고 블로그에 넣기도 하며

새로운 취미를 느끼는 중인데

또 사진을 찍다보면

사진기에 욕심도 생기고

두 눈 꾹 감고

남편 몰래 비싼렌즈도 사서 끼워 넣고 혼자 행복해 했는데...

이런~~

제기럴~~~

눈이 보이지 않는 거다

눈이 침침 노안이 온 것이다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근방 30쎈티안이 두려워진 것이다

사진기를 머~얼리 눈을 내리깔면서야 찍을 수 없지 않은가

급 침울..

꼭 수술을 하리라

사실 눈가 주름이나 처진 눈을 보면서도

흔한 보톡스나 수술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 건아니다

인터넷을 써치하니

노안은 쉽게 한꺼풀버끼는 수술을 하면

쉽게 광명을 찾는단다

난 다시 서른아홉으로 돌아가는거다

 

흑..

흑흨..

그려 ~ 난 늙어가고있네

늙었네라고 말하지 않으련다

 

이소릴 아직 입밖으로 내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난 아직 서른아홉이니까

서른아홉을 언제까지 유지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생각으론 내머리가 백발이 된다해도

내나이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난 영원히 서른아홉이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