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은 하다보면 누구나 친분과 동업과는 별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사업초기에 느낀다. 그러나 동업의 속성상 일단하면 망하든지 아님 흥하든지 쉽게 발을 빼기가 쉽지 않다
초기 오픈 1~3개월은 친분으로 그럭저럭 굴러간다. 왜냐하면 아무런 이유 없이 도와주러온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흑자가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도 한시적이다 짦으면 1개월 아무리 마당발이라고 해도 길어도 3개월 안에 친분장사는 끝을 맺을 수 밖에 없다
이제 승부는 1~3개월이 지나서이다 사업의 기본적 생리는 [이해관계]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보통 친분은 이해관계에서 작동을 멈춘다 한번 오는 것은 쉽지만 다섯 번, 열 번 정기적으로 오는 친분은 가족 정말 친한 친구 등등 열댓 명 내외이기 때문이다 열댓 명 가지고 장사를 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전혀 모르는 사람과 상대를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은 친분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도덕, 당위, 협박, 유혹, 친분, 애원으로 절대 움직이지 않고 그런 것들을 들어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를 움직이는 동력은 딱 한가지 이다 이득
음식장사(대부분 동업은 음식장사이다)한다면 3개월 이후 오는 고객은 내가 내는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뒤도 안돌아 보고 다시는 오지 않는다.
동업 시작 후 3개월이면 사실상 승패의 90%는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3개월 이후 고객은 [친분]이 전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했다면 일단 한 고비 넘긴 것이고 실패했다면 여기서 부터 정말 중요해 진다 결정적인 2가지 갈림길이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인정하고 동업을 접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손해에 대한 생각을 과감히 잊어버리고 나와야 한다. 돈을 잃을 수 있지만 사람을 잃지는 않는다. 때론 누구는 끝까지 가보자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면 계속 할 사람만 남게 되고 하지 않을 사람은 빠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단독사업이 되어 있다
잘못을 분석하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이다 보통 이 순간에 최초의 다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친분의 장막이 치워지면 이제 진짜 이해관계 밖에 남지 않는다. 이해관계는 철저히 계산적이고 신상필벌의 룰이 지배하는 자리이다 책임과 공로를 명확히 가져가야 실패할 확률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친분으로 뭉쳐진 친구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이해관계로 같이 해본기억이 없다 그래서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 와중에 실패와 직면하게 되는데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 혼란에 쌓일 수밖에 없다 친구 때의 실패는 위로를 해주면 끝이다 하지만 사업파트너로써의 실패는 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 갈등이 쌓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