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에 디스포저(음식물 분쇄기)를 달고 사용한지 몇년인지 모른다.
거의 고장이 없이 잘 사용했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속을 썩인다
아무리 고쳐볼래도 재간이 없다.
시공한 분의 전화번호도 설명서도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서 이 기계를 시공한 사람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검색사 자격증 나 받아도 될텐데...흐흠)
통화를 하는데 음성이 수년전에 우리집에 와서 설치한 사람 음성이 딱 맞고
그곳은 055-381-5007 경남 양산에서 전화를 받았다
지시해주는대로 이것저것 작동시켜 보았다
전화로 기계 소리를 듣더니 간단한 고장이 아니라 모터가 다 된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본사로 연락해서 같은 기계를 바꿔주는데 20만원에
(신품은 5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오늘 중으로 깔끔히 처리해 주겠다고 한다
막상 디스포저 맛을 들이면 없이는 좀 힘들다
웬만한 음식쓰레기는 분쇄기로 다 내려가서 분해되기 때문이다.
공해도 일으키지 않게 분쇄된 음식을 후속처리까지 하도록 된 기계다
아! 아침에 막막했는데 그 사람을 찾아내다니...?
인터넷 좋다. 이럴땐 인터넷 검색의 쾌거다.
(속으로 자화자찬했다 \"67세 할망 대단혀! ㅎㅎㅎ\")
그런데 무섭다 숨어선 못살겠다.
내게 대해 알아보고 싶은 사람은 미주알 고주알 속속들이 다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다.
아. 두렵다 이 죄많은 인간 ㅎㅎㅎㅎㅎㅎ
불꽃 같은 눈으로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면서...웬! 사람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