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이다. 친구들 모임에 갔더니 친구 하나가 아주 아주 용한 점쟁이가 있다면서 말을 꺼냈다.
얼마나 잘 맞추기에 저렇게 호들갑을 떠나 하는 호기심에 친구와 나란히 물어물어 찾아갔었다.
많은 사람이 대기 하고 있었다. 점을 보는 사람은 방에 들어가고 기다리는 사람은
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어떤 사람은 제주도에서 왔다고 하였다.
사실여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말을 했다.
그때 방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네가 나보고 너 같은 것은 차에 치어 죽어라!” 하면서 소리 질러놓고 인제 와서 왜
훌쩍 거려! 네가 원하는 대로 되었잖아!”
하는 소리가 점쟁이의 목소리를 통해 들렸다. 그러자 그 부인 인 여자는
“그때는 술 먹고 주정하니까 미워서 그랬지” 하면서
“미안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그리고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
하면서 훌쩍 거리는 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가 그렇게 말을 해서 그 말이 씨가 되어 내가 죽었어 죽었어”
\"나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야! 아니야! 흑흑흑\'
\"나는 더 살고 싶은데 더 살고 싶었는 데....\"
하는 한 섞이고 울분이 섞인 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여자는 잘못 했어 잘못 했어 이세상 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
하며 달래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자 거실에서 한사람이 그 여자와 이야기를 하였는지 남편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전처자식들과 교통사고 보상 문제로 분쟁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까
물어보려 왔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무어라 무어라 조용히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여인이 한참 후에 나왔다.
그 여인을 우리 모두가 쳐다보자 그 여자는 자기가 살아생전에 그런 말을 하였는데
정말 놀랍다고 하였다.
전율이 느끼지는 이야기 이었다
혼백이 있어서 그 점쟁이를 찾아와 하는 이야기 일까?
아들의 결혼날짜를 받았던 2007년도에 있었던 일이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하였던가?
결혼날짜를 받으면 제사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안에 시어머니제사가
들어있었다.
제사를 지내야 하는 지 안 지내어야 옳은지 영~ 판단이 안 섰다.
남편은 제사가 자기 자존심이라도 지키는 일인 것처럼 펄펄 뛰면서
제사를 지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올케와 친구도 그사이에 낀 제사를 생략하였다고 하였다. 남편만 ‘오케이’ 하면 안 지낼 심산이었다.
그러나 심기가 불편해 하면서 ‘노오’를 하니 제사 준비는 다 해놓았었다.
지낼까 하다가도 자식에게 혹 魔가 낄까 에미로서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싸움을 하면서 내 고집으로 그날 제사 날을 그냥 넘기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잠을 자는 데 시어머니가 머리맡에 서있었다.
아무 말씀은 없었지만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삿밥을 잡수시러 왔다가 허망해서 쳐다 보고만 있은 것이었을 까?
그런연후 조금 있다가 안방 이중문 창중 밖에 있는 창이 베란다 쪽으로 쓰러지면서
유리가 가루가 되고 부서졌다.
이제 너희들을 보호해주지 않겠다는 메세지로 해석이 되었다.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남편에게는 꿈 이야기는 안하였다. 머리를 숙이고 산소에 가서 제를 올리자고 하였다.
남편은 화가 나 있었지만 안 지내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하였는지 순순히 응낙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을 반복하지 마” 하면서 용서라도 해주듯 말을 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제물을 가지고 가서 제를 올린 기억이 있다.
정말 혼백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