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는 32살....
결혼 7년차....
엄마에겐 남편같은 큰딸...
아빠에겐 아들같은 큰딸...
동생에겐 엄마같은 누나...
남편에겐 든든한 해결사같은 아내...
아직 어린 아들들에겐 최고인 엄마...
참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있는 나지만...
나에게 나는......
어무것도 생각나지 않을만큼이나 하얗다...
고3때 진로결정할때보다...
신랑을 만나 결혼을 결정할때보다....
두 아이를 만나며 잘 키워보겠다며 다짐을 할때보다...
지금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식구들보다 내가 누구인지 조차 기억이 안나게되었다...
이런게... 아줌마인거같다...
가끔은 벗어나고싶을때가 너무 많다...
한가정의 울타리에서 타인을 위해 사는 것보다는...
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내가 얼마나 멋있는 여자이고..
내가 얼마나 자신있게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인지...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