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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스런 일이..아버지 때문에 갔다가


BY 새우초밥 2011-07-13

 

 

  어제 아침에 예전보다 몸이 많이 야워어진 아버지 모시고
  어머니하고 같이 119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데
  저는 119 뒷편에 자리를 잡고 10분동안 병원까지 가는동안
  저는 멀어지는 도로를 바라보는데 제일 처음 그러니까 2004년 그때,
  아버지가 뇌졸중 때문에 사경을 헤매이고 있을때도 119를 타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몇번 119타고 또 갔었는데 그때나 어제나 기분이 왜 그리도
  똑같을까요 119타면 기분이 참 묘합니다.
 
  11시 넘어서 복지과에서 서류 하나 작성하고는 간호사가 우리가 도착한곳에
  잠시 대기를 하시라는 말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때 하얀 백발의 60대는 넘어가는 연세를 가진
  의사 선생님이 바로 그 장소에 들어가는데 어머니를 불러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아버지 때문에 왔으니까 아버지를 먼저 봐야 하는데
  저를 보는 순간,
 
     \"혹시 투석하세요?\"
     \"네?\"
 
    저는 그분에게 제가 투석한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대답은 이렇습니다.
 
      \"제가 투석쪽으로 30년입니다.\"
 
    저는 모르는데 그분의 눈에는 제가 투석하는 사람의 얼굴로 보였는가 봅니다.
    그 순간 뭐라고 할까요.
    이제는 여자하고 사귀는것은 다된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멋모르고 누군가를 기다린것은 아닌가 싶은
    그전까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이제는 안되겠지 싶은 생각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어제 그 말씀을 듣고는 하늘이 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