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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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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BY 재미니 2011-06-03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수 없지만 왠지 짜증나고 우울한 날이 있어여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나쁘리만치 화창한 날씨도 아니고

그저 무덤덤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그런 날씨조차도 이것 저것도 아닌것에 심히 짜증내는 그런날이 있지요

뜨뜨미지근한 우리한글은 참 좋아여

정확하게 이런 표현이 가능한 한글..  외국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로 이런 표현 못하겠지요..ㅋㅋ

그런거 보면 세종대왕님 대단하셔여..

어쨌든 쉽게 표현하면 중립적인 날씨

이솝우화로 표현하자면 박쥐같은 날씨..

이런 날씨들이 요즘은 왜이리 짜증스러운건지

중년의 우울증... 갱년기 증상 이런말로 떼우기에는 너무 식상한 그런..

 

예전에 우리나이쯤이면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이미 할머니라는  단어가 붙는 사람이 더러 있기도 했겠지만 지금 우리들은  그러고 싶지도 않고 크게 사고 친 자식이 없는 담에는 결코 그런 수식어들이 붙을수도 없는 정말 애매한 나이인지라..

젊지도 늙지도 않은 아주 어중간한 나이인지라 이게 더 짜증스러움을 우리 동료들은 알지여

맘은 청춘은데...

이시점에 적당히 애들도 대학이란데 들어가서 맘껏 잘난척하고 있고 남편이라는 이름의 남자는 어느정도 괜찮은 위치에 있기도 하고

더러는 덜 떨어진채로 아직도 지가 청춘임네하고 설치고 다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외롭고 쓸쓸한 어중간 한 이 나이에

뭘하려해도

적당히 제동을 걸어주는 나이제한 때문에 됐어, 이 나이에 무슨 취미활동이나 하지 하고 열심히 체육센터 봉사활동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엔 뭔가 텅빈것 같은...

구체적으로 설명치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리라고 믿어요..

그래도 아직은 덜 무식해서 인터넷 여기 저기 서핑할 정도는 되고

시답지 않는 일에 댓글정도는 달수 있고 그렇다고 그렇게 썩 뛰어날 정도로 능숙하게 컴 이용하는 정도는 아니고 가끔 바이러스 먹어 먹통 될때면 망할넘의 컴터 하고 짜증도 내고 안그래도 할일도 없구만 좀 잘난척하고 웹서핑정도 할랬더니만 오늘은 컴까지 왜 이러는 거야

하고 원망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는게 우리네 중년 아줌마 인생인데

그래도 오늘 이렇게 찾아냈네요..

이나이 먹도록 아줌마 닷컴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고...

알지도 못했고.. 그래도 드디어는 이 사이트를 찾아내고 그래도 나도 대한민국의 아줌마라 당당히 가입하고 여기 저기 뭐 유용한거 뭐있지 하고 잘난척하면서 여기저기 들쑤셔 다녀보고는 요즘 제법 똑똑한 아줌마들 많네 ..

 

그리고 나도 잘 난척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들의 엄마...

그럭저럭 살아온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제가

그래도 숨쉴공간이 생겨서 좋다는 표현을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공간에서 열심히 넋두리를 쓸것이며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랑 끊임없이 수다를 떨것입니다.

가끔씩은 고상한척도 하고 또 가끔씩은 욕하며 무식하게 짜중도 낼것이며

정말로 편한하게 그렇게 글 쓸겁니다

그래도 괜찮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