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1일 월요일날 쓴 글
인간은 늘 자기를 나타내려하는 본능이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이름을 들어내고자 하는 습관이 있다. 흔히 관광지에 가보면 벽에 [김ㅇㅇ 왔다감] [김ㅇㅇ 사랑한다.]등등 자신을 들어내는 글들이 벽에 빼곡히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관광지의 낙서들 참 볼썽사납다.
그와 더불어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 또는 모습들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려는 욕구가 있다. 그 옛날의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사냥모습,평소 생활모습을 동굴벽에 그리는 것을 현대에 와서도 종종 볼 수 있다.(어쩌면 이런 욕구의 역사는 인간의 시작 부터 있었을 수도 있겠다.)
인간의 공명심과 사상확립은 인간의 오랜욕구이자 본능일 지도 모르겠다.
언어와 글이 발달한 이유가 단순히 의사소통이나 명령채계 확립을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을 들어내고 영원히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 아닐까?
오래전의 역사서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는 명작도 있고 악서도 있을 것이며 무가치한 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글의 가치 보다는 글 자채가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혹여 하찮은 글이라도 쓴 사람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글은 좋은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악서,가치없는글,명작의 소용돌이 속에서 꽃이 피는 것은 아닐까?
그럼으로 세상의 모든 글은 자기 스스로의 가치가 있고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마치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