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2시49분
내 컴의 시간이다
무엇을 말할까 오래 기다려 날 생각한다
모두 잠든 밤...우리집에오는 길 고양이도 어디서 자는지 내가 준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우곤 사라져 조용하다
(못된것,,,그래도 내가 밥을 주는데 내가 잠을 못자고 이렇게 있을땐 한번쯤 와 봐야지,,길고양이가 이 새벽에 잠을 자고 있어?)
갠한 지루함이 기다림으로 기다림이 원망으로 작은 인연에 눈이 커진다 아직 새벽은 잠들어 있는데 갠한 고양이한테 기다림과 원망을 부쳐본다
사실 너무 아프다
너무 아파서 내 온몸의 신경을 죽이고 싶다
아니 ,,솔직히 내가 죽고 싶다
날 위해 죽고 싶고 가족들위해 봉사하고 싶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아니 석달전까지만해도 난 그래도 좋았다
온몸의 뼈 주위를 그리고 관절이 아파서 움직이질 못한다
4월 초순경 부산나들이도 정말 기적같이 아픔이 조금 가라앉아서 갔다왔다
그리고 다시 이어 아픈것이 내내이렇다
나열을 하자면
목관절,어깨,어깨죽지,허리,궁뎅이뼈주위,무릎서부터 발목까지 그리고 손가락,손목 정말 사지가 다 아프다
이루말을 할수가 없다
신랑이 주무르고 밟고 찜질하고 두두리고 ,,,,,,,
행복전도사의 자살이 다시 부러워 진다
내가 먹는약중에 한가지가 너무 독한데 그 약때문에 이제 부작용이 오는거란다
끊으라는데 그래서끊었더니 자다 일어날수도 화장실을 갈수도 없다
신랑이 엎드리고 난 신랑 등을 기대어 일어나려 하지만 신랑도 올 1월달에 갈비뼈가 부러져 지금 거의 낫는중이라 내가 걱정되서 믿고 기대어 일어날수가 없다
할수 없이 침대로 기어가서 침대에 엎드리면 신랑이 다리를 끌어다 세워서 일어선다
이러니 소변이 급하면 큰일이다
그래도 오래 병과 투쟁을 하고 미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술을 알기에 볼일이 볼시간이 되거나 통증이 덜하면 무조건 화장실을 간다
지금은 귓볼뒤 음식을 먹으려면 입을 열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귓볼뒤 뼈가 벌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거기까지 붓고 아파서 입이 벌어지지도 않고 씹을수도 없다
그래도 밥 벌러지라 먹는다
왼쪽 어깨가 무지 아파서 팔이 위로 올라가지지 않는다
오늘밤도 신랑이 한시간 넘게 주무르고 두두리고 잠이 들었는데 금방 깨서 이러고 있다
신랑은 더 없어 평온하게 잠을 잔다
깨울수 없다
손등은 고무장갑 바람 넣은것처럼부어 있다
의사는 약을 끊으라 하는데 끊으니 이렇게 더 심하다
가만히 며칠전 생각을 했다
(약을 복용 안하고 이렇게 아프면서 10년을 사느니 약을 먹고 안아프고 7년을 사는게 옳지않은가,,,,)
난 다시 약을 먹는다
그리고 신랑한테 말을 했다
\"그래 잘 했어 약 먹고 7년살아 그게 좋은생각 이다 그렇게 아파서 어디 10년을 견디겠어 잘했어 \" 칭찬에 물기가 젖어 있다
내 명은 어디 까지일까.....
덤으로 사는 인생 더는 정말 욕심 없는데...
내 나이 52에 살고 싶단 욕심이 언제 였던가,,,아마도 없는듯하다
기억에 없다 그저 태어난게 지겨웠고 남한테 태어나서 고마웠단 생각으로 자살을 접고 신랑 잘 만났단 복으로 27년을 아파야 했고 아들 잘 컸단 소리로 견딘세월인데 더이상은 난 ,,,,,,,,,,,눈을 감고 뜨고 싶지 않다
자살은 누가 하는것인가..
내게 그런 행운은 없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