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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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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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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두 개


BY 오월 2011-04-19

제대하고 복학한 아들

매주 주말이면 집에 온다

시험기간이라고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다

그새 주리를 틀던 날라리 엄마

꿈나라로 곯아 떨어졌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아들이 들어 오는 소리

흘깃 방을 들여다 보는 인기 척

 

에라 모르겠다

알어 알어 너 들어온거 알어  

민망한 햇살 눈부셔 부시시 일어나

거실로 나오니

늦게까지 공부하고 출출했던 아들

진즉 날라리 엄마 저 기다리지

않을 줄 알고서

 

구운 계란 세 개 샀었나보다

한 개는 지가 먹고

한 개에 아빠 얼굴

한 개에 엄마 얼굴 그리고 

엄마 것

아빠 것

써 놓고 사랑한단다

 

군침돌게 고운 빛깔

구운계란 염치없어 못 먹고

반찬 하나 더 해서 밥해 놓고 출근한다.

아~~

먼저 말할 기회를 또 잃고 말았다  

아들 나도 너 사랑한다고~~~~~